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것인지에 잠도 못 이루었다 결론은 될 수 있는 대로 이쪽에도 가담 않고
다시 어둠 속으로 잡혀 들어갔다 혁이가 끌리어간 곳은 그리 넓지 않은 방
는 것을 우리가 모를 줄 안다더냐? 나이는 마흔, 와세다 영문과 일년 중퇴,
그가 그렇게 된 데 대한 설명은 역시 그가 마음 없이 하던나도 모르지
자면 안 돼! 꾸벅만 하면 네놈의 눈은 명태눈깔이 된다!
모든 파쟁에 초연할 수도 있었고 무시할 수도 있었다
시신이라구 죽은 사람을 그럴 수가 있소?
와 이마, 볼, 십여 군데에 피가 흘렀다 십여 번이나 졸았다는 증거였다
죽이라고 악을 썼을 때였다
요즈음 얼굴에 생기가 없고 웃음이 없고 말이 없어진 아버지가 두리로선
아니 이 사람, 정말일세 모두들 야단야 피란들 간다구 벌써부터 법석
되어 있었다 그는 자기의 생을 개척하는 길이란 오직 자기 자신의 생을 스
두 뱀의 대가리는 그의 숨통 앞에 나란히 고개를 빼쭉이 들고 있다 한 놈
가졌었다 혁은 먼저 반동분자 숙청에 가담했었다
같던 울음소리도 인제는 들을 수 없었다 달빛이 한결 밝아져 오고 있었다
동내 개라는 개는 성한 것이 없으며 송 생원댁 닭은 목을 배틀어 멀니 삶아
그러나 그것은 그의 인식부족이었다 이혁에게 내린 판정은 A급 C라는 것
그제야 보니 바로 길 옆에 폭격맞은 집 서너 채가 있었다 지붕도 없었다
가 약간 돌고 있었다
혁이도 이 부류에 든 것이었다 가만히 앉아 있는 혁을 맨 처음 찾아온 것
그들은 건강체가 벌써 못 되었었다 하나가 쓰러지면 펜치를 들고 덤비는
온 그가 어떻게 되어 그런 정치운동의 회오리 속에 휩쓸려들어가게 되었는
난 또 뭐라구 ─
시작한 것은 만 사흘 후였다 그들 일행은 벌써 이십육 명이 아니었다 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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