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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이었다 목사는 그 길로 아주 정신에 이상을 일으키고 말았던 것이다
, 정신없는 사람처럼 처음 들어와 선 그대로 책가방을 든 채 꽃분이에게
이렇게 말해온 혁명시인 이혁이었었다 그 혁이한테 쎅트란 당치도 않은
꽃분이의 눈에서는 걷어들었던 눈물이 새롭게 다시금 주르르 흘러 내렸
반침 문이 사르르 열린다 육십 노파치고는 몸이 잽싸다 상큼 다락턱으로
홱 밝아진 느낌이었다 혁도 그랬다 그토록 그립던 빛이 이렇게 사람의 마
한 시간에 걸치어 전날 밤과 똑같은 문초 끝에 혁은 해방이 되었었다
불빛이 는청거린다
갈 길로 보나 문학가동맹원은 아니었다 동맹에서 발표한 성명서에 이혁의
을 녹음해두었다가 그대로 들리는지도 모른다 싶었다
질 줄 알아라!
나 버렸다
죽음의 길이라는 것은 누구의 머릿속에나 있었다 죽음의 길이 아닐 바에
잔말 말어!
혁은 이렇게 생각하고 혼자 속으로 웃고 있었다 사실 이혁을 반동이라 함
으로 내려친다 혁은 털썩 주저앉고 말았다 물론 얼굴의 보자기는 쓴 채
어쨌든이놈아소리와 함께 소리가 났다
그들은 앞을 다투어 죽음의 길을 헤치는 것이었다
되 이미 그의 육호실에서 밤에 끌리어나간 채 돌아오지 않는 사람이 열 몇
리 없다 쓰러져야만 그 대열에서 제외되는 순간이었다
누구냐?
시작한 것은 만 사흘 후였다 그들 일행은 벌써 이십육 명이 아니었다 육
사흘 동안에 아이들 조막만한 주먹밥 한 덩이가 겨우 배당이 되었을 뿐이
─이 말이 더 어울렸고 더 자연스러웠을지도 모른다 아니 그것이 도리
밟히고 받히우고 깔리고 했건만 어느 구석에서도 인기척 하나 없다 다만
꽃분이에게로 가는 욕이 좀더 심해짐으로 이즘은 어머니가 욕을 하거나 말
같다
없느냐! 반동시인 A급 C에 이혁! 이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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