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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 않은 것 같아 문혜가 늘 자기와 같이 집에 있기를 바랐으나 문혜는 날 ,
아, 이놈 봐라 이 죽일 놈이 ─
다 그것은 얼마나 물이 깊은가 하고 호기심에 끌리어 야곰야곰 깊은 곳으
절망속으로 떨어졌다 절망과 함께 무서운 수마(睡魔)가 습격을 해온다 혁
마음놓고 자기 방에서 잘 수도 없는 몸이었었다 그한테 이 소식을 전해준
그 대신 혁은 각 문화단체의 반동분자 리스트를 만들어 십여 일을 두고 심
가슴이 딱 바라진 삼십 전후가 동료를 쳐다본다
행렬은 다시 움직이기 시작하고 있었다 소걸음보다도 더 느린 행보였다
제4장
아니 옛날만 생각하나? 음지도 양지 될 때 있답니다 왜 이리 큰소리요
것 이다 그들 중의 몇 명은 혹은 산부리에, 혹은 논구렁에 얼굴을 파묻고
었다
에 들이받었다 혁은 이 처갓집 다락 속예서 벌써 보름째였었다
총소리 한번에 한 인간이 쓰러졌고, 그 대열은 그대로 행동의 자유를 구속
뿐이다 방안은 돌 던지고 난 웅덩이처럼 도로 고요해지고 있었다
지도 그는 조금도 공포는 없었다
여기서 떠난 것만 이천이 넘는대!
위대한 철학과 진리를 깊이깊이 사색하며 걷는 그런 걸음이었다 인간이 상
꼭 어디서 본 사람 같았다 혁은 자기의 어수선한 머릿속을 뒤지어본다
두 뜬 채 갔을 것 아니오
틈새에다 트럭을 처박듯 한 것이었다
나서 역시 밤중에 그들은 또 끌리어나왔었다 운반하는 방법은 똑같았다
오해야 그럴 리가 있나! 그런 생각을 하는 것이 벌써 동무들 마음속에
여 문혜가 옆에 앉아 있어야 어쩐지 마음이 든든한 것 같고 그렇게 서럽지
리의 현상을 의지로써 억지로 집어삼키는 그런 한숨이었다 온갖 지성을 다
너희놈들 같은 반동분자가 다 죽어야 우리 나라가 된다! 자, 행진이다
들은 대개가 청년들이었다
질 줄 알아라!
그것은 도시 믿어지지 않는 일이었다 자기의 조국인 대한민국에 충성을
그러나 그들에게는 죽을 자유조차도 없었다
로 물들여 있었고, 또 다른 아침을 맞이하는 느낌을 주고 있었다 아름다운 일출을 보면서 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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