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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지기의 아들이라는 복된 환경에서 소년시대를 보낸 혁이었다 위로 누님
? ! 짜꾸만 섰음 제일이니 이년아
하기가 무섭게 철컥 올려붙이는 것이다 그러려니 사람들이 좍 몰려들었다
꼬리의 노래 소리가 아니라, 인간이 자기네의 생을 예찬하고 즐긴 인생의
너는 가장 양심적인 열성분자인 체 가장을 하고 우리 진영에 잠입하여,
‘원수의 이 원수의’가‘동해물과 백두산’으로 변하자, 그들은 두더지처
그의 발악에 심사관은 이렇게 대답했다
감이 없다 하여 그를 어구라기도 했다 남편이 생강 짐을 지고 근동을 돌
연발한다 묶인 사람들은 아슬아슬해하며 달아나는 사람들이 무사하기를 빌
석은 인간이라는 것을 깨달아본 적도 일찍이 없었다
‘못생긴! 그것은 네가 신념이 없기 때문이다! 신념이 싸우면 최후에는
에 반동단체가 있을 리 만무였다
제3장
폭격이었다 어디서 어떻게 보는지 한두 사람만 번뜩해도 소리도 없이 급강
외줄이 된다 어떤 때는 논둑을 타고 몇십 리나 걷는 수도 있었다 그러다
숨소리조차 없다 회중전등이 홱 비친다 빛은 빛이나 살인광선이다
얼마만에야 누가 죽어가는 소리를 한다
얼마나 되는지도 모르는 지하실에는 잠시 어수선한 기맥이 돌다가 말았을
다
왜 그러셔요!
조공파다, 그것이 다시 김일성과 박헌영, 무정 등의 직계니, 방계니 하고
러지고 말았다 텅 비인 줄만 여겼던 지하실은 문턱까지 반동분자 A급으로
와 이마, 볼, 십여 군데에 피가 흘렀다 십여 번이나 졸았다는 증거였다
에 먹었지만, 그래도 지치는 눈치였었다 코와 눈과 입과 다 오장육부를 똑
은 목사뿐이었다 그들 일행 이백 명 중에서도 벌써 삼십여 명이 지름길로
말은 않으나 이런 몸체였다
어디 보자
사실 안 되는 말이었다 혁 자신 지금까지도 걸어온 길로 보나 장차 걸어
그러나 그들에게는 죽을 자유조차도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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