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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는 그대로 깊은 산속 길로 들어선다 맨 앞에는 징용당한 어린아이가 앞
며 일어났다
은 이후로는 그러지도 못했다 그는 명실공히 좌익이 되고 말았었고, 혁명
이 어정댐을 눈치챘기 때문이었다 이것이 그가 좌익에 내디딘 첫발이었었
이렇듯 눈부신 활동을 하는 동안에는 혁 자신도 몰랐다 심사가 끝날 무렵
혀를 쩍 한번 찬다 그러면 그만이었다 이것이 그들의 작별인사였다 매
이었다 검은 보를 통하여 촛불의 형체를 겨우 알아볼 만했다 촛불은 테이
다들 잘 들어라 너희는 지금 제2심사를 받으러 가는 것이다 최후 심사
당하고 마는 것이다 이인 삼각이 아니라 수십각의 다리가 제각기 움직인
었다
그러나 그것은 어둠이 아니었다 눈물이 그의 눈을 가린 것이었다 죽음을
트럭이 멈춘 것은 너덧 시간이나 실히 가서였다 위치가 어딘지는 역시 판
두번째 체험한 공포가 동대문 사건이다 혁은 학생사건의 조종자라는 죄명
이는 다시 헤어나와볼 기력을 잃고 말았다 그도 그랬다 그는 자기도 모르
참하게 생각해본 일도 없었다 뿐만 아니라 그는 이 순간처럼 자기가 어리
그렇기에 아버지가 돌아간 후로의 혁은 끽소리 못하고 살아온 셈이었다
람들이었고, 자다가 끌려온 패들은 대개가 셔츠 바람이었다
하다 하다가 아무도 모르게 홀로 죽어간 시체들이다 자기도 똑같은 죽음을
탱!
과 선과 그리고 가지가지의 형태! 의젓한 바위, 늠름한 산의 모습, 푸른 강
대전이 함락되고 공주, 군산, 김제를 폭풍처럼 휩쓸었다고 한다 물론 감
정에 귀먹고 의에 눈멀지도 안 해 그래도 이 동네에선 우대받고 있다 한다
그의 성격상 살상은 싫었다
것만 같았다 그는 일찍이 전생애를 통해서 이 순간 같은 절망을 느껴본 적
그들은 어둠이 걷히기 전부터 자기와 운명을 같이하게 된 동료들의 얼굴
을 약화시키고…
대·학살했는가를 심사한다는 말이다 너희들한테는 이제 위대한 상이 내릴
람이 아니라, 남이 부리는 세도와 권력 앞에서 벌벌 떨어야 할 사람임을 깨
지하실이 서울 어느지점에 놓여져 있는지를 짐작하는 사람도 없다 그들이
그리고 문고리를 잡고 힘차게 3학년 14반의 교실 문을 활짝 열었 다 안녕 큰소리로 아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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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생 들어본 적 없다고 카이란은 꼴까닥 정신을 잃었다 TITLE ▶88019 :: 이세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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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urce: 먹튀정보_자동포스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