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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갔다 무엇때문인지도 몰랐고, 어디로 가는 줄도 모른 채 대기하고 있는
내가 반동? 푸락치? A급?
시계포의 가슴에 정통으로 향해져 있었다 모두가 숨을 꿀꺽 삼키었었다
하는 생각이었다 그러나 그럴 때마다 그는 자신을 방어했었다
호송원은 또 소리를 빽 질렀다
은 민족애 타령뿐야?
나이 시퍼런 자식이!
대갈받이를 하면서 나가동그라진 것이었다
었다 적막이 그의 피로를 더해주고도 있다 정신을 바짝 차리나 금세 깜빡
를 넘기기도 해왔었다 그러나 역시 그가 자살의 유혹에서 이겨온 것은 최
앉어!
이었다
시계포였다
리 없다 쓰러져야만 그 대열에서 제외되는 순간이었다
가장자리에 허리를 맞은 거울은 쨍강하고 두 쪽으로 짝 갈라졌다
다들 내려라 내려서 이열로 늘어섯
용기가 나지 않는다 대답을 않을 제는 켕기는 일이 있었으리라 싶어 망설
뒤에 하나 ─ 이렇게 콩나물 대가리처럼 오십 명을 꿇어앉히고서 감시의 위
또 전해왔다 메이데이를 기하여 남북통일을 한다는 것이다 그러니 남에서
할 날이 있으리라 ─
죽이라느니 한번 치라느니 주고받고 하는데, 웬 한 친구가 나와서 사화를
둘을 부르거들랑 두 손으로 눈을 가리고, 셋을 부르건 쪼그린 무릎 새에다
죽는 시늉을 하던 하인들도 큰소리를 탕탕 하고 나갔었다
렁이에 칭칭 감긴 채 꼼짝도 못하고 있었다 가만히 보니 두 마리의 구렁이
한편 군정 및 반동 집단에 우리의 조직, 인적 구성 등을 적에게 제공했다는
뒤에도 바늘이 있었다 좌우로도 있었다 고개를 반듯이 가누고 있지 않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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