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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뿐이다 이혁만 해도 칠월 이십일 새벽, 몽둥이를 든 세 놈이 달겨들어
혁은 우미관 앞에서 쌈패를 만난 일이 있었다 쳐다보지도 않는 혁한테,
아이구, 차라리 죽여주면!
오늘 밤은 비가 온다 처마를 때리는 비바람은 소녀의 귀엔 반갑지 않았
그들은 건강체가 벌써 못 되었었다 하나가 쓰러지면 펜치를 들고 덤비는
것이다
놈은 윤 노인의 철사를 끊어 발길로 탁 차고서 명령을 내렸다
오늘 마침 수중이 비어서 ─
적기한테 발각되지 않는 것이 너희들이 속죄를 하는 유일한 방법이다
말이 쓰윽 걷히었다
그는 끌리어가면서도 그랬었고 끌리어가서도 그랬었다 심사를 받을 때까
걱정이 아니오 임자가 죽을 때 누가 그럴까 겁이 나서 그러오
벌써 증오를 느낄 줄 모르는 인간이 되어 있었다 그만은 이 길이 어디로
워서 학교에서 돌아오기만을 기다리며 모든 것을 참아 오는 것이었다
고 장에 가면 의례히 엿이니 과자를 사 가지고 왔다
난 정말 모르는 일이오
아까의 신음 소리는 한 오분간 계속되더니 뚝 그친다 혁의 바로 뒤였다
어진다 한 대열 전부가 어떻게 그 굵은 철사를 끊은 모양이었다 총소리가
? ? , 울어 무얼 잘 했다구 울어 제 꼴에 거울은 무슨 거울 들여다봐야 두
이러한 그의 심리상태를 들여다보고나 있는 듯이 옆 그림자가 귓속말을 한
었다 그는 어느덧 당의 지시에 의해서 움직이는 기계가 되어버렸던 것이
혁은 아무 대답도 않았다 집행이란 말이 오늘처럼 실감이 난 것도 처음이
용기가 나지 않는다 대답을 않을 제는 켕기는 일이 있었으리라 싶어 망설
‘없고’,아무리 협회에서 임의로 이름을 내었다 해도 그 책임은 본인한테
있었다 불장난을 하다가 불에 데인 격이었다 혁은 지금 과거 오 년간 놈
서 죽겠다!
넷!
대열이 움직일 수가 없었다 그러나 그들은 무모한 행동을 그대로 계속하고
쓰러진 자를 끌고 갈 수는 없다 손목에 매인 철사가 끊긴다 그러면 호송
대열의 전부가 쓰러지는 것을 끝까지 지켜봐야 한다는 것은 무서운 일이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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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허탈한 목소리로 중얼거렸다 생각해보니 당연하다 아리아에게 우리끼리 간다는 말만하고 어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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