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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
박관은 어이가 없어했다
─ 정녕 쎅트 A라 했다 반동이라 했고 또 A라 했다! 끝은 분명 C였다
했던 것이다 아니 그는 유쾌하기도 했었다 그것은 마치 진짜 형사가 가짜
남로당인 혁은 자기가 먹어야 한다고 주장을 하고 있다
었다 적막이 그의 피로를 더해주고도 있다 정신을 바짝 차리나 금세 깜빡
리 없다 쓰러져야만 그 대열에서 제외되는 순간이었다
들의‘영명하신 지도자’님네의 재판이었음에 지나지 못했었다
혁은 말도 안 나왔다
또 있다
오직 한마디뿐이었다 윤 노인은 그대로 척 늘어져 버리었었다
어떠냐, 내 제안이?
이 아름다운 산천과 빛과 향기를 공포와 어둠으로써 겹겹이 싸서 보지
써 어두웠었다 혁은 우울했다 몸뚱이 하나를 양쪽에서 찢어대는 것이다
나도 죽여라!
자기네가 승리할 날의 그 찬란을 눈앞에 그리어 보고는 했었다 해방 다음
다 구태여 상점을 내어야만 먹고살 수 있는 형편도 아니었다 일년에 열일
다시 팔월설이 왔다 8·15에는 서울에서 축하회를 한다는 것이었다 각
사실 안 되는 말이었다 혁 자신 지금까지도 걸어온 길로 보나 장차 걸어
노래를 만가(挽歌)로 삼고 메뚜기의 다리나 꽃나무의 가지가 아니라, 피를
에 튀어나온 신음소리를 부리나케 들이삼키는 소리다 그러나 그뿐이었다
윤 노인은 가슴을 썩 내밀고 있었다 노쇠한 눈에서도 불이 나고 있었다
앞에서 일을 저질렀으니 이건 변명할 도리가 없다 하는 대로 욕을 먹고 때
그들에게 오늘의 태양은 정말 위대해 보이었다 그 지루하던 어둠이 한겹
만히 있어도 반동이었다 팔을 걷고 나서서 칼부림을 하지 않는 사람은 계
중이 되어 있다
오늘은 웬일인지 마나님이 종일을 낮잠으로 참견이 없었으므로 요행 아무
오직 살고 싶다는 일념뿐이었다
다시! 않는 놈이 많다!
이로 말미암아 머슴 자리는 하직했으나 그 반면에 불앙을 빼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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