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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은 모두 치를 떠는 심사를 되려 초조하게 기다리는 심정이었다
이혁, 반동 푸락치 A급 C!”
믿고 신뢰했더니만큼 혁의 절망은 컸다 상식으로서는 도저히 믿을 수 없
낮에는 골짝과 굴속을 찾아다니었다 미군 비행기가 무서워서였다 호송대
이 혀를 뽑아 그의 목을 핥을라치면 딴 놈도 지지 않고 핥아댄다 그때였
그들은 최후의 목적지만은 다 알고 있기 때문이었다
나도 모르겠소
와 이마, 볼, 십여 군데에 피가 흘렀다 십여 번이나 졸았다는 증거였다
끊어라!
이천 명 속에는 그와 같은 죄목으로 끌려간 사람들이 얼마나 많으랴 했다
이 말이 떨어지기도 전이었다
었다 어느덧 시대는 바뀌어 공산당원만이 권세를 부리던 시대는 가고 말았
정말 놈의 말대로였다 십여 일 동안의 불면과 피로가 그의 몸에 배어 있
하는 그에게는 삼면에서 쳐들어오고 있는 것도 보이지 않았었다 6·25가
하고 외치다시피 하는 소리에 이혁은 소스라치게 놀랐다 정말 의외였다
얼마나 되는지도 모르는 지하실에는 잠시 어수선한 기맥이 돌다가 말았을
그는 이렇게 말하고 앞뒤를 쫘악 둘러본다 그러더니 이번에는 아까보다도
세도와 권세를 부릴 때도 무섭지만, 남이 부릴 때도 무섭다는 것을 자기도
것 같았다
다들 잘 들어라 너희는 지금 제2심사를 받으러 가는 것이다 최후 심사
름이었다 사흘을 거기서 지냈었다 사흘이란 일수도 맨주먹밥 세 덩이를
없느냐! 반동시인 A급 C에 이혁! 이혁!
쉬이!
이 아름다운 산천과 빛과 향기를 공포와 어둠으로써 겹겹이 싸서 보지
람이 아니라, 남이 부리는 세도와 권력 앞에서 벌벌 떨어야 할 사람임을 깨
문도 채 밀지 못하고 모로 비비적거리며 들어온 마나님은 다짜고짜 꽃분
양이었다
벌레와도 같았다 벌레에게 횃불은 지옥일 것이었다 그러나 벌레들은 휘황
이었다 떼쓰는 아이 그대로였다 윤 노인이 호송대원에게 머리를 디어밀며
수록에 식민지 정책은 팽창할 것이다 아니 그런 무골충을 양성하기 위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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