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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품이 난다 으스스한 것이 열도 있나보다
하고 나선 것은 양화점을 했다던 사십객이었다
반침 문을 똑똑 뚜들기는 소리가 났다 혁은 잠이 깨어 있었다
호령과 함께 제가 먼저 한발을 내디디었을 때였다 한쪽에서 또 터졌다
나이도 몰랐다 남자인지 여자인지도 알 수가 없다 그런 어떤 반동분자와
다 그것은 얼마나 물이 깊은가 하고 호기심에 끌리어 야곰야곰 깊은 곳으
같던 울음소리도 인제는 들을 수 없었다 달빛이 한결 밝아져 오고 있었다
끼치는 투쟁을 해온 자기가 아니냐? 그 이혁이가 반동이 될 리가 있었던가?
이천 명 속에는 그와 같은 죄목으로 끌려간 사람들이 얼마나 많으랴 했다
혁은 이를 북 갈았다 그러나 그도 인제는 지치었었다 물론 그의 입에서
가는 그대로 깊은 산속 길로 들어선다 맨 앞에는 징용당한 어린아이가 앞
그러나 공산주의는 안 그랬다 왜정 때는 가만히 있기만 하면 좋아도 했고
이렇게 시비를 걸었다 그자는 멱살을 바짝 추키어잡고 흔들고 섰다혁은
었다
그 거울 속에 그이의 혼이 담긴 것처럼 그리고 그 혼이 자기의 혼과 완전 ,
맹활약을 하는 민족주의 시인의 원고료로 한잔 먹자는 게지! 여! 민족진영
그 대신 혁은 각 문화단체의 반동분자 리스트를 만들어 십여 일을 두고 심
오길 잘했구려 참 고맙소! 그럼 또 만납시다 자주 연락합시다
마나님이 건너오지 않았으면 깨질 거울이 아니었으나 어쨌든 마나님의 눈
은 목사뿐이었다 그들 일행 이백 명 중에서도 벌써 삼십여 명이 지름길로
반침 문이 사르르 열린다 육십 노파치고는 몸이 잽싸다 상큼 다락턱으로
틀에도 오자투성이인 신문을 들고서‘반동신문’의 낭패한 꼴들이 보이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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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상숙 씨였다 유명한 동양화가였다 그는 벌써 칠십이 불원했을 것이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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