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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는 대전, 오늘은 대구, 모레는 부산, 아리랑 아리랑 아라리요
아네요
되고 북도 된다 이 말은 남도 아니요 북도 아니란 말도 될 것이다 이런
말이다
겨우 해 치마끈을 쥔 그는 힘이라 할 것이야 없지만 뻣뻣한 다리를 방바닥
날이 오기만 빌고 살아오던 혁은 벌써 열 번 가까이나 속아만 왔었다 시월
는 비를 맞아 온 얼굴을 덮었다 아무리 여름이라곤 하지마는 깊은 밤이었
들한테 바쳐온 열성을 되씹어보는 것이었다 그러고 이를 북 갈아보는 것이
가가 어디 있는지도 짐작이 안 가는 산중이었다
난 때는 서슬을 펄펄 여 서두르면 이번엔 부모 앞에서도 삿대질을 하고
윤상숙 씨였다 유명한 동양화가였다 그는 벌써 칠십이 불원했을 것이었
하다 하다가 아무도 모르게 홀로 죽어간 시체들이다 자기도 똑같은 죽음을
잘 들어라 머릴 들거나 옆을 보는 놈은 없다! 없어!
혁은 이렇게 생각하고 혼자 속으로 웃고 있었다 사실 이혁을 반동이라 함
선생님 동무 자꾸 분열이 되지요?
이 없다 싶었다
말이 쓰윽 걷히었다
한 사람이었다 당원은 아니었으되 학교에서 많은 활약을 한 역사교원 P도
죽는 시늉을 하던 하인들도 큰소리를 탕탕 하고 나갔었다
이혁은 기회주의자다 그러니까 내가 먹어야 한다!
그들은 장려도 했고 상도 주면서 사탕발림을 시켰던 것이다
자나?
이었다 개중에는 학련 계통에서 일을 하던 학생도 자수 겸 찾아왔었다
혁도 누웠다 눈을 감았다 아주 이대로 영원히 가 줍소사 속으로 빌며 잠
단기 교육을 받게 될 겝니다 교육을 받고는 자기 기능을 살리어 각 직
세도와 권세를 부릴 때도 무섭지만, 남이 부릴 때도 무섭다는 것을 자기도
상도 주었다 그러나 공산당은 안 그랬다 반역하면 말할 것도 없거니와 가
혁은 자신을 이렇게 타일렀었다 그래도 죽음에 대한 유혹을 받으면 그는
그때 태양이 쑥 올라오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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