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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그의 심리상태를 들여다보고나 있는 듯이 옆 그림자가 귓속말을 한
다 한강은 국군이 후퇴하면서 철교를 폭파했다는 것을 알고 있었으니까 ─
……
개를 떨어뜨리었다 눈앞이 또 침침해온다 어둠인가 했다 그 지긋지긋하
로의 형상인 시체도 있었다 밤에는 발에 채이어 비로소 시체인 것을 발견
밖에는 눈이 펄펄 날리기 시작하고 있었다
이는 다시 헤어나와볼 기력을 잃고 말았다 그도 그랬다 그는 자기도 모르
쪽 줄은 왼 손목, 바른쪽 줄은 바른 손목이 묶이어 있는 것도 청어 두름과
그러나 혁은 그 어느 파에도 속하지 않은 사람이었다 아니 그 어느 파도
아아니, 방 선생님 아니시오!
꼭 어디서 본 사람 같았다 혁은 자기의 어수선한 머릿속을 뒤지어본다
그런데 말이다 내가 하나를 부르거든 일제히 두 무릎을 세워야 한다
숯불을 지피고 쌀을 일어 놓으면 그적에야 어머니는 부엌으로 내려와 솥에
나도 이 자리서 죽게 하오!
, 정신없는 사람처럼 처음 들어와 선 그대로 책가방을 든 채 꽃분이에게
최승희 직계 방계 누구파 누구파가 있었고, 거기에 또 완전히 숙청을 당한
아아니 이 군, 자네 어쩔라고 조국의 운명이 풍전등화 격인데 이렇게 죽
겨우 해 치마끈을 쥔 그는 힘이라 할 것이야 없지만 뻣뻣한 다리를 방바닥
이 들었었다 잠이 깨었다 우는 소리가 들리어 돌아다보니 모두 눈물을 씻
미처 못 나간 사람들은 다락과 지하실 천장 속으로 파고들고 거리에는 씨도
고 있었다
물론 우리의 주인공인 이혁의 창자 속에서도 한숨이 터져나왔었다 그러나
그날 밤은 비까지 주룩주룩 내리고 있었다
것 같았다
아니다 우릴 한꺼번에 다 죽여다우
나 하고 모두들 두리번거린다
있는 힘을 다하여 미는 듯한 그 문소리도 놀라웠거니와 미간의 그 주름이
이눔? 어따 대구 이눔 저눔야 나두 손주가 있어요 ─
앞이나 옆을 보는 놈은 없을 줄 알아라!
고, 이 일년간은 피해다니느라고 그래왔었다 혁은 그 어머니를 생각했고
환(阿鼻叫喚)으로 휩싸인 아수라장이 되어버렸다 혼란과 공포와 뒤섞인 인간들은 이리저리 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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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은 가지가지 있다는 것을 가르쳐 주는 대사라고 생각하면 고맙겠다 뭐지? 왜 갑작스럽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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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처럼 보여 정 령의 기운만 아니었다면 나도 영락없이 인간으로 생각했을걸 그런데 왜 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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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로 이기려는 모습을 보이고 있었다 지금 마리가 신고 있는 신발은 굽이 높은 구 두를 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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