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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기에 나가자는 것이었다 하는 수 없이 혁은 가기로 했다 문 밖에 서넛
했던 것이다 아니 그는 유쾌하기도 했었다 그것은 마치 진짜 형사가 가짜
홱 밝아진 느낌이었다 혁도 그랬다 그토록 그립던 빛이 이렇게 사람의 마
이 안성만 물전은 혁이네 땅이 안성에 있었던지라 지명에서 떼어온 이름이
이었다 떼쓰는 아이 그대로였다 윤 노인이 호송대원에게 머리를 디어밀며
자랐었다 나이 어린 자기 말에서도 상것들은 고양이 앞에 쥐였다 그러나
바닥에는 물이 지적지적했다
통한 길인 줄을 잘 안다 국경지방이 목적지였다 영변이나 개천이 될 것이
여기 지옥 제 삼혼가 보
차서 밀어 집어넣는다 이혁은 뿌르르 밀려들어가다가 곤두박질을 하고 쓰
한 혁이었지만, 근로니 인민이니 같은 공산당이 남북으로 나뉘고 소련파다,
혁은 이를 북 갈았다 그러나 그도 인제는 지치었었다 물론 그의 입에서
으레껏 뚜드려맞기만 했었다
이런 말이 통할 리가 만무였다 혁은 기어코 술을 빼앗기고야 말았었다 그
소리와 함께 딱 소리가 들린다
한창 의용군을 잡아들일 때였다 대한민국 청년들은 이남으로 다 따라갔고,
통 구멍까지를 틀어막았었다 교실 안은 완전히 암흑으로 채워졌었다 그들
모두들 잘 들어라
야 이렇게 눈을 감겨두고 수갑까지 질러서 끌고 갈 리가 만무가 아니냐?
질 줄 알아라!
었었다 그는 자기에게 대한 오해는 풀리리라 했었다
사(死)의 행렬
않았다 그러니 단일 행동이 될수는 없는 일이었다 그러나 그런 생각을 할
그렇기에 아버지가 돌아간 후로의 혁은 끽소리 못하고 살아온 셈이었다
뒤에도 바늘이 있었다 좌우로도 있었다 고개를 반듯이 가누고 있지 않으
었다 물론 대부분은 시베리아나 북만이었다 거기서 종신 강제 노동에 종
분노가 처음 혁의 숨통에 치받아오고 있었다 그는 청년시대에 일본‘고지
반동 쎅트 시인 이혁 A급 C ─
대한민국에 충성을 다했다는 죄목으로 처단이 되었던 것이다 아홉 명이
학가동맹이라니 말이 되오?
그로써는 이상하게 느껴질 수 밖에 없지만 우 선 급한 불은 끈 셈이니 그것에 대해는 나중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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