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는 공산주의자들의 이론쯤 한번만 들으면 그만이었다 혁은 입에 거품을 부
에는 미 제국주의 정권에 아첨하여 갖은 반동행위를 자행하다가 반동집단에
것이다 어디서는 천재라고까지 일컫던 혁이었었다 앵무새도 옮길 수 있다
그러나 지금은 벌써 그 선배나 동료들에게 대한 참회도 없었다 그럴 정신
면 그만이야?
늦지도 않았는데 본보기로 때렸는지도 모를 일이다
보면서도 뛰어들고 뛰어들듯이, 그들은 탱 소리 한번에 쓰러지는 동료를 눈
으레껏 뚜드려맞기만 했었다
죽기가 소원이다!
폭격이었다 어디서 어떻게 보는지 한두 사람만 번뜩해도 소리도 없이 급강
없느냐! 반동시인 A급 C에 이혁! 이혁!
나도 죽이구 가거라!
권세와 돈의 위력이었다
학가동맹이라니 말이 되오?
그러나 뒤받이는 없었다
모두가 보름 만이었다 하늘을 보는 것도 보름 만이다 구름도, 풀도, 혹
탱!
사를 했었다 A·B·C로 나누었다 A는 악질이었다 B는 극형은 면해도 일
윤상숙 씨였다 유명한 동양화가였다 그는 벌써 칠십이 불원했을 것이었
매수가 되어 좌익인 체 가장, 푸락치로 들어와서는 갖은 파괴공작을 자행했
앞·뒤·옆에서 재촉이 성화같다 어쩌다 몸이 대열에서 조금 비져나가기
‘이 반동분자 새끼!’
그러나 그러면서도 역시 졸아대는 혁이었다 이 안락의자에서 혁은 연사흘
증오가 곧 자기의 신경을 통해서 짜릿짜릿 이 생리적 고통을 가져다준다
했던 것이다 어딘지는 모르나 감정이 통하지 않는 것도 같았다
었다 혁은 소름이 쪽 끼치었다
같다
는 것을 우리가 모를 줄 안다더냐? 나이는 마흔, 와세다 영문과 일년 중퇴,
데에도 원인이 없다 할 수도 없다 하겠다
그러나 혁은 그 어느 파에도 속하지 않은 사람이었다 아니 그 어느 파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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