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이었다「문단」은 민족진영에서 나오는 월간지였다 이월달 여섯시는 벌
그러니 그들이 자기네가 있는 위치를 알 턱이 없다
체를 번듯이 제키고 서 있었다
가리키는 손가락 끝을 좇아 눈을 주었을 때 물탕이 된 방바닥에는 두 쪽으
애 말라 죽게 여태 무슨 천지랄 한다고 안 와?
나갔다 무엇때문인지도 몰랐고, 어디로 가는 줄도 모른 채 대기하고 있는
그 오월도 또 피만 흘렸었다 선량한 대한민국 백성들은 이름있는 날이면
정말 지난 일년간 이혁은 피뜩피뜩 그런 생각을 해왔었다 죽어버린다면…
죽이라느니 한번 치라느니 주고받고 하는데, 웬 한 친구가 나와서 사화를
어머니는 코를 곤다
서울은 서울인가요?
죽치구 들어앉긴, 내가 왜 죽치구 들어앉어? 쓰구 싶은 생각은 간절하지
누군지가 흑 하고 느끼어대고 있었다
잘 들어라 머릴 들거나 옆을 보는 놈은 없다! 없어!
총소리 한번에 한 인간이 쓰러졌고, 그 대열은 그대로 행동의 자유를 구속
아 들여다 놓은 물대야에 발뒤꿈치가 걸렸던 것이다 그리하여 다리보다 상
나도 죽여다오!
써 어두웠었다 혁은 우울했다 몸뚱이 하나를 양쪽에서 찢어대는 것이다
차 있었던 것이다 이혁이 밟고 넘은 것은 그 누군지의 허벅다리였던 모양
이혁, 반동 푸락치 A급 C!”
이요 기쁨만은 아닌 게다 싶었다 어둠을 반기고 어둠에서 기쁨을 느끼지
……
끼치는 투쟁을 해온 자기가 아니냐? 그 이혁이가 반동이 될 리가 있었던가?
도 이에 호응하라는 것이다
였다 약이 있을 리 만무다 주검을 찾아가는 길이니 병자라고 특전이 있을
는 공산주의자들의 이론쯤 한번만 들으면 그만이었다 혁은 입에 거품을 부
약 반수가 있는 힘을 다해서 대답을 했다
일행은 쉬라는 소리에 그 자리에들 모두 주저앉고 말았다 셔츠 바람에 찬
여기요!
같던 울음소리도 인제는 들을 수 없었다 달빛이 한결 밝아져 오고 있었다
으로는 확실 히 그랬기 때문에 부정할 수가 없었다 가만? ‘인간을 싫어했었다?’ 자신이?
기에 옷을 처음 입어봤을까? 어, 어쨌든, 내가 도와줄테니 옷 다시 입자 이상한 애라고 느
등처럼 100년전 미르제니아와 있었던 일이 떠올랐다 보석을 주면 싫은 기색은 보이지 않았던
같았다 하지만 지금 이런 채로 사무실을 가기에는 조금 무리였다 분명 기자들이 그곳에 서식하
가면 갈수록 사람들은 점점 배로 늘어나는 느낌을 받고 있었다 덕분에 점점 짜증이 생기는 카
운디네의 그런 모습은 어찌 야릇한 모습을 보는 것 같은 착각을 일으킬 정도라서 만약 다른
이다 암흑 빛도 없이 캄캄하기 때문에 부정하는 짓을 하고 싶으면 어둠 이야말로 딱 적격이다
말겠다는 의지일 뿐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니다 그래서 사람들은 작은 꿈이라고 해도 그것을
패주고 싶은 욕망이 든 것이다 이 재수 없는 새끼 죽어랏 거친 욕을 내뱉으며 냅다 주먹을
칭칭 감아져 있으니 꼭 세상 연을 끊어서 도를 닦겠다는 스님처럼 보이니 승환이는 그것을 거
이 붉어질 데로 붉어져 버렸고, 더 이상 붉어질 데가 없었다 결국 카이란의 말에 그녀들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