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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그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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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사 년이 흘러갔다 과거의 서정시인 이혁은 당당한 투사가 된 것이
여보, 괘니 큰일날려구 그러우?
하늘 ─ 공산정치 그대로의 어둠이었다
대갈받이를 하면서 나가동그라진 것이었다
처럼 이렇게 중얼대고 있다
겨우 갚을까 말까 할 액수였다
끼치는 투쟁을 해온 자기가 아니냐? 그 이혁이가 반동이 될 리가 있었던가?
마음놓고 자기 방에서 잘 수도 없는 몸이었었다 그한테 이 소식을 전해준
이 자식, 사람을 목욕(그는 모욕을 목욕이라 했었다)해놓구서 미안하다
다 혁은 하룻밤 기어코 뭇매를 맞았었다 열흘 동안이나 옴직도 못했었다
숨소리가 딱 그쳤다 놈이 총을 번쩍 들어 가슴에다 대었던 것이다 그의
다같이 그리고 똑같은 공포에 떨고 있었다
그 소리가 끝나기가 무섭게 보위대원은 의기당당하게 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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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보, 괘니 큰일날려구 그러우?
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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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일어나 아이 일어나 ─
쎅트란 더욱 말이 안 되었다
거적으로 가렸었다 연통을 내어 뽑았던 구멍 한 개가 있었다 창을 다 가
게 열성분자가 되었던 것이다
아니다 우릴 한꺼번에 다 죽여다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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