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홱 밝아진 느낌이었다 혁도 그랬다 그토록 그립던 빛이 이렇게 사람의 마
히 달리는데 물소리가 트럭 안에서도 들린다 물소리는 좋은 음악처럼 그들
나갔다
하고 외치다시피 하는 소리에 이혁은 소스라치게 놀랐다 정말 의외였다
모두 다 발바닥이 헐었었다 자다가 끌려온 사람들인지라 대개가 헌 고무신
형사한테 끌리어갈 때와 같은 근지러움이었다
소름이 쭉 전신을 엄습해왔다 그 순간 꽃분이는 알 수 없는 공포에 저도
세도와 권세를 부릴 때도 무섭지만, 남이 부릴 때도 무섭다는 것을 자기도
이었었다
그러나 그러면서도 역시 졸아대는 혁이었다 이 안락의자에서 혁은 연사흘
같던 울음소리도 인제는 들을 수 없었다 달빛이 한결 밝아져 오고 있었다
질서정연하게 탈 일!
이혁은 심사원이 열거한 자기의 죄상이 너무도 큼에 소스라치지 않을 수
미친놈들! 이천만을 모조리 죽이고 저희들만이 이 땅에 살 작정인가?
쓰다가 소설과 희곡으로 전환한 후 유진성의 이름은 더한층 빛나는 터다
은 혁에게 있어서는 커다란 놀람이었고 공포였었다 나는 새도 떨어뜨린다
오직 그것만을 믿고 살아온 혁이었었다 탱크로 좍좍 내려미는 날 오직 그
대·학살했는가를 심사한다는 말이다 너희들한테는 이제 위대한 상이 내릴
어쩐지 남·북로간에 알력이 있는 것 같아요 될 수 있는 대로 자꾸 우
한 말이니까 혁은 빛이라는 것을 보지 못하고 지난 지 벌써 여러 날이었
하늘 ─ 공산정치 그대로의 어둠이었다
쳐라! 쳐!
뿐이다 방안은 돌 던지고 난 웅덩이처럼 도로 고요해지고 있었다
어떤 놈이냐!
박관은 오직 조직에만 골몰하는 모양이었다 그날 저녁에 전체대회가 있었
과 선과 그리고 가지가지의 형태! 의젓한 바위, 늠름한 산의 모습, 푸른 강
탄을 말하는 그 무슨 전도와도 같게 가슴 깊이 마치는 데가 있었던 것이다
다 구태여 상점을 내어야만 먹고살 수 있는 형편도 아니었다 일년에 열일
그러나 이 선언은 불필요한 것이었다 눈을 부비고 본대도 어디가 어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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