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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줄로 꼿꼿이 내려뻗히고 한껏 독을 몰아넣은 듯한 눈초리를 세모지게 ,
게는 동네를 지날 때마다 들리는 개짖는 소리까지 이상한 감흥을 받는 것이
도 움직여지는 일 없이 밉기만 한 꽃분이었다 어머니의 욕이 천 번 지당한
해부터니까 오 년 가까이 되는 셈이었다 이 오 년 동안 늙은 어머니와 처
이 해로 그는 사십을 넘었었다 이 사십 년 동안에 이 순간처럼 자신을 비
이 하루는 문학가동맹에 섞여 나왔었다 그것을 보자 문필가협회에서 달려
호송대원한테 애원하는 사람이 나서는 것이었다
제4장
엎디어 쉬는 시간도 많았다 그렇건만 그들은 죽음의 행진을 하는 밤이 오
당분간 감시를 게을리해서는 안 되는 부류였었다
미국을 위시한 전세계가 이렇게 대한민국을 성원해주고 있었다
뒤에 하나 ─ 이렇게 콩나물 대가리처럼 오십 명을 꿇어앉히고서 감시의 위
아니다 우릴 한꺼번에 다 죽여다우
그는 끌리어가면서도 그랬었고 끌리어가서도 그랬었다 심사를 받을 때까
에는 미 제국주의 정권에 아첨하여 갖은 반동행위를 자행하다가 반동집단에
, ! 이년 이년 이것 봐
허위다! 너희 놈들이야말로 반동행위다!
은 열흘, 혹은 보름씩 같은 방에서 같이 살아온 동료들의 얼굴을 보는 것도
을 탁 친다 보니 박관이다 그 옆에는 송연이가 거나하니 취한 몸체로 상
혁은 처음에는 변명도 했었다 분개도 했었다 그러나 그것이 다 소용이
심사원은 명했다
는 소리쳐 웃고만 있었다우스워 견딜 수 없다는 웃음이었다 웃음도 못 웃
행렬은 여전히 전진한다
그러나 그것은 어둠이 아니었다 눈물이 그의 눈을 가린 것이었다 죽음을
란 말은 놈들이 해방 후 오 년간, 우리의 애국자들을 얼마나 용감하게 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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