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성의 동물을 가지고 너와 내가 싸우고 있다는 것은 어리석은 일이 아니
부끄러울 데 없는 혁이었다 해방 이후 꾸준히 반동분자들과 비린내가 훅훅
다 눈만이 아니다 그의 마음도 지금은 벌써 완전히 빛과는 인연이 없어져
사실 안 되는 말이었다 혁 자신 지금까지도 걸어온 길로 보나 장차 걸어
했던 것이다 어딘지는 모르나 감정이 통하지 않는 것도 같았다
혁은 윤곽을 요량하기조차 어려운 옆 사람의 귀에다 대고 나직히 물어보고
에 들라’읽어보았나?
어머니 저 학교에 다녀오겠어요
다 오직 살고 싶다는 일념만은 완전히 합치된 것이었으나 행동은 일치하지
르는 이혁이었다 더욱이 최근 일년간은 이 세상에서는 옴치고 뛸 수 없이
호송원은 펜치로 철사를 툭 끊었다 최후의 순간까지도 철사에 매달린 채
어느 때인지 외마디소리에 이혁은 깜짝 놀라 깨었다 무서운 꿈이었다 구
호송대원한테 애원하는 사람이 나서는 것이었다
게 간청하는 것이다
전면적인 실패였었다 일개의 발길에도 채어보지 못한 채 그들은 길바닥에
같이 타고난 같은 인간이 똑같은 인간을 이렇게 해서 죽여야만 한다는 것이
사람이었다 해방 전까지는 아니 해방 후 일년 동안도 서정적인 시만을 써
었었다 그는 자기에게 대한 오해는 풀리리라 했었다
멀리 임진강이 내려다보일 뿐 물론 산 이름도 몰랐지만 군명조차도 알 길이
그는 자기의 힘이 수마를 물리치기에 너무도 약함을 깨닫고 있었다 무서운
사실 십년 가까이 버들가지에 앉아 제멋대로 봄을 노래하는 꾀꼬리 그대로
틀에도 오자투성이인 신문을 들고서‘반동신문’의 낭패한 꼴들이 보이는
했던 것이다 아니 그는 유쾌하기도 했었다 그것은 마치 진짜 형사가 가짜
오늘은 여기서 쉬고 밤에 출발을 한다
있네 저 아우성 소리가 들리지 않는가? 저 보게나, 깃발을!
가지!
였다 한 마리는 왼쪽으로부터 허리통을 감고 있었고, 또 한 마리는 바른쪽
대열의 전부가 쓰러지는 것을 끝까지 지켜봐야 한다는 것은 무서운 일이었
혁은 아무 대답도 않았다 집행이란 말이 오늘처럼 실감이 난 것도 처음이
나도 모르지!
에 힘을 빼고 다리와 팔을 휘 저으면되 나는 한팔을 실프 배를 잡고 실프 몸을 위로 받치고
두 짐들 챙겨라 선생님이 일어나서 그렇게 말하자 아이들은 생각할 것도 없이 자리에 일어나서
었다 외각쪽에는 포장된 자동차 도로가 보였다 사고 방지를 위해 가드레일도 보였지만 상 당히
는 뒤를 돌아보며 입을 가리 고 허리를 숙이며 소리 없이 웃으려고 했지만 그만 분위가가 어
만큼 스트레스가 싸이고 있었다 이번에 찾는다면 다리몽둥이를 부러뜨리고 말거라는 다짐까지 했
주성찬은 무엇이지? 왜 이런 곳에다가 이렇게 차린 것인가? 카이란은 이유를 알지 못해 다시
좋고 싱긋 웃으면서 카이란은 집게손가락으로 자신과 그녀들에게 가리켰다 뭐 어쨌든 네 말도
술과 내입술이 떨어졌고, 그데로 그 검은차를 향해서 걸어 가고 있었다 사미가 먼저 그 검은
었다 지희의 덕 분에 사미는 조금 기운을 찾을 수가 있었고, 자신의 뒤에서 걱정하듯이 지켜
트레이드마크의 라고 하면서 안된다고 한다 하아그래그래 나는 그 웃음을 듯자 왠지 없는힘이
보통 평범한 인간이라면 ‘그럼 내가 인간이 아닌 괴물이라는 거냐?’ 라는 대사를 내 뱉겠
카이란이라고 해 인간들의 인사법은 이것으로 알고 있었다 그러나 오라는 손은 오지 않고 험상
뜻한 웃음소리와 함께 청아한 여성의 음성이 그녀의 뒤에서 들렸다 음 호랑이 엣? 뭐라고요?
리 딸인지를 혹시 반노환동(返老還童)을 한 늙은이가 아닐지 의심 간다고 할까? 어쩐지 나도
있지 야 야 진철아 장난하지 말고 저 새끼 골로 보내버려라 졸라 짜증나는 새끼다 그들의 말
세계 드래곤 [15] 6상심? 그리고 헤어짐? 나를 찾아? 뜬금 없이 뒤에서 익숙한 어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