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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보, 괘니 큰일날려구 그러우?
였다 철사에 매달린 채 숨을 거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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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 같이 북에서 온 패중에서도 소련 직계니 김일성 직계 방계, 월북파에도
그제야 보니 바로 길 옆에 폭격맞은 집 서너 채가 있었다 지붕도 없었다
정말이었다 목사는 그 길로 아주 정신에 이상을 일으키고 말았던 것이다
아네요
이렇게 말해온 혁명시인 이혁이었었다 그 혁이한테 쎅트란 당치도 않은
내가 뭐 정치간가?
제발 병만 나지 말아라 ─
나이 시퍼런 자식이!
난 A급 B라오 청년단장이니 A급일밖에 있소? A급은 오늘낼 처단을 한답
죽이라고 악을 썼을 때였다
자네 그러지 말고 동맹에 나오게
혁의 바로 앞 사람이 다리를 질질 끈다 윤 노인은 입을 딱 봉하고 철사줄
아놓고 있었다 쌀도 있고 옷도 있었다 돈도 많았다 혁도 그것을 나누어
하나가 또 나섰다
어디로 가는 줄도 몰랐지만 일동은 생기가 났다 밖의 공기를 쏘이는 것만
오랜 시간이 경과했다 그러나 그 오랜 시간도 혁의 눈에 덮인 두꺼운 어
엎디어 쉬는 시간도 많았다 그렇건만 그들은 죽음의 행진을 하는 밤이 오
은 민족애 타령뿐야?
일도 안 하고 이 집 저 집 돌아가며 밥을 얻어먹으며 혹은 마음이 나면 나
러지고 말았다 텅 비인 줄만 여겼던 지하실은 문턱까지 반동분자 A급으로
호송대 동무! 소변 좀 보게 하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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