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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혁은 왼쪽 줄이었다 바른쪽 줄 바로 옆에는 윤 노인이 철사에 매달려
행렬은 다시 움직이기 시작했다 이 거룩한 명령 앞에서는 또 일초의 용서
굴리듯이 찼다 그러니까 시체는 골창으로 떼그르 굴러떨어지는 것이었다
니 남쪽은 아닐 게고 역시 북으로 달리는 것 같았다 보지를 못하는 그들에
없었다
잘 들어라 머릴 들거나 옆을 보는 놈은 없다! 없어!
암암리에 했었다
것은 그의 장모였다
조직부장 김관수는 반색을 한다
사실 십년 가까이 버들가지에 앉아 제멋대로 봄을 노래하는 꾀꼬리 그대로
또 두어 번 잔등을 쥐어박더니
술 한잔 해!
벌레와도 같았다 벌레에게 횃불은 지옥일 것이었다 그러나 벌레들은 휘황
그러나 그것은 어둠이 아니었다 눈물이 그의 눈을 가린 것이었다 죽음을
하고 오른쪽 뱀이 항의를 하는 것이었다
감시원인 보위대가 발길로 한번 탁 찬다 그러고는,
가리키는 손가락 끝을 좇아 눈을 주었을 때 물탕이 된 방바닥에는 두 쪽으
억울한 실수에 등덜미를 쥐어박히며 문혜만이 알아주리라던 그리하여 문 ,
또 어디로 가는가 아무도 대답이 없다
외에는 단 한마디도 못하는 것이었다
그러나 그러면서도 역시 졸아대는 혁이었다 이 안락의자에서 혁은 연사흘
온 후였었다 오월에 속은 화가 아직도 가시지 않았었다 그 혁의 귀에는
는 다른 의미에서 당에 충성을 해왔던 것이었다
라는 것이었다 알고보니 S였었다 숨은 끊어졌지만 가슴에는 아직도 온기
호송원은 펜치로 철사를 툭 끊었다 최후의 순간까지도 철사에 매달린 채
운명을 같이하던 길동무가 숨을 거두었지만, 얼굴을 덮어줄 오락지조차 없
그는 자기의 힘이 수마를 물리치기에 너무도 약함을 깨닫고 있었다 무서운
고 있었다
이렇듯 눈부신 활동을 하는 동안에는 혁 자신도 몰랐다 심사가 끝날 무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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