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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버렸다
학가동맹이라니 말이 되오?
그들은 건강체가 벌써 못 되었었다 하나가 쓰러지면 펜치를 들고 덤비는
없었다 혁명시인 이혁의 이름과 그의 이름은 벌써 이 땅에서는 용납이 되
가 약간 돌고 있었다
받은 일이 있었기에 알고 있을 따름이었다 그들은 하루에 한 덩이씩을 받
그러나 공산주의는 안 그랬다 왜정 때는 가만히 있기만 하면 좋아도 했고
오며 여름 짜른 밤늦게 일 시키고 이른새벽부터 기동을 해 죽일 놈 잡지 듯
그때다 십 명씩 된 두 대열이 그대로 통째 흩어지기 시작했다 물론 그것
이 해로 그는 사십을 넘었었다 이 사십 년 동안에 이 순간처럼 자신을 비
도 이에 호응하라는 것이다
그들이 채 열을 짓기도 전에 트럭은 오던 길을 되돌아서 달아나고 만다
시골 조그만 동네가 내려다보이는 조그만 골짜기였다 나무도 제법 있었
다 오직 살고 싶다는 일념만은 완전히 합치된 것이었으나 행동은 일치하지
밖에는 눈이 펄펄 날리기 시작하고 있었다
장모의 말도 곧이들리지가 않았었다
소리가 들린다
사람도 있었다 그러나 모두 다 한달씩이나 된 머리들이다 귀를 덮는 머리
사람이란 말도 떠돌았었다 숙청이란 곧 듣기좋게 쓰이는 총살이었다
에는 만 열흘이 걸렸었고 밤 열두시면 으레히 끌어내었었다 그럴 때마다
어떤 놈이냐? 썩 나오지 못하느냐!
그 대신 벼락치는 소리가 났다
히 융합되어 있음을 만족하게 느끼며 책상 위에 세워 놓고 무시로 얼굴을
아 이놈의 인사가 어디 있노 그게 언제 것이고 그대로 점을 한다 굿을
워서 학교에서 돌아오기만을 기다리며 모든 것을 참아 오는 것이었다
혁은 꾹하니 그 반백의 노인을 바라보고 있었다 어디서 꼭 본 사람인 것
석은 인간이라는 것을 깨달아본 적도 일찍이 없었다
암암리에 했었다
‘서로 이름을 내면 어떻게 되지?’
이렇게 말해온 혁명시인 이혁이었었다 그 혁이한테 쎅트란 당치도 않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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