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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또 산속이었다 거기에 찬비다 여기저기 대열에서 재채기 소리가 난다
넷!
혁만 입을 봉하고 있었다
다 눈만이 아니다 그의 마음도 지금은 벌써 완전히 빛과는 인연이 없어져
옮겨놓다가 그만 대야를 밟게 되어 더욱이 걸음의 균형을 잃게 된 꽃분이는
었다 대열 앞에서고 뒤에서고 신음소리가 그치지 않는다 아니 인제는 이
아니오 정말이오 그대로 끌러달라는 게 아니오 날 한번만 짓밟아주
고개를 반듯이 가누어야 한다 고개가 조금만 기울면 사고야!
혁만 입을 봉하고 있었다
가구 싶냐?
이 없다 싶었다
오직 한마디뿐이었다 윤 노인은 그대로 척 늘어져 버리었었다
는 그들이었다 아니 죽어가는 사람한테 유언시킬 자유조차 없는 그들이었
디다 선생, 혹 살아나시건 가족한테 말이나 전해주시오 내가 처단되는 날
‘어디 보자 어떤 놈이 반동인가?’
정말 놈의 말대로였다 십여 일 동안의 불면과 피로가 그의 몸에 배어 있
라는 것이었다 알고보니 S였었다 숨은 끊어졌지만 가슴에는 아직도 온기
연발한다 묶인 사람들은 아슬아슬해하며 달아나는 사람들이 무사하기를 빌
혁이 잘 알고 있었다 왜정 때도 그랬거니와 군정 때도 그랬었다 그는 청
그러나 혁은 그 어느 파에도 속하지 않은 사람이었다 아니 그 어느 파도
호송원은 발길로 시체를 툭 찼다 시체가 들멍한다 두번째 구두바닥으로
것 같지가 않았다
숨소리가 딱 그쳤다 놈이 총을 번쩍 들어 가슴에다 대었던 것이다 그의
보다못한 윤 화백이 힐난을 했다
오늘은 여기서 쉬고 밤에 출발을 한다
시작한 것은 만 사흘 후였다 그들 일행은 벌써 이십육 명이 아니었다 육
않으면 안 되는 지금의 자기가 얼마나 비참한가를 생각만 해도 뼈가 저리었
저쪽에도 슬슬 비위나 맞추며 살리라 했던 것이다
혁의 주머니 속에는 담뱃가루만 수북했었다 그러나 의식적인 그들한테야
자기와 똑같은 길을 걸어갔다는 것을 알고 있다 아니 자기네 이 행렬 속에

도 그 소리를 들었다 그 소리를 듣자마자 카이란의 입에서는 작은 미소가 올라오는 것이었다

리아에게 시선을 돌렸다 어머 아리아양 그렇게 질투심이 강하면 안돼요 죄송해요 어머님 후훗
라도 살아 있었으니까 말야 하지만 목숨을 건졌지만 그 뒤 손녀딸은 그만 부모의 죽 음과 사
채 입을 열었다 미안해 역시 난 보통 여자가 될 수 없나봐 친구끼리 수다를 떨면서 집으로

은 실패할 거란 것을… 어쨌든, 그 애에겐 남자 친구 있다는 것을 기억해 괜찮아 괜찮아 오
교실을 빠져나갔다 아∼ 물론, 똘마니들과 조리사들도 교실을 나갔다 …… 홀로 남겨진 아이
곤 별 볼일 없는 외모의 수 유자인 카이란에게 쏠렸다 어머? 너는… 그때…… 채연이는 카이
‥ 조연이 말이 너 그러다가 나중에 큰 일 날 수 있으니, 지금이라도 저 애 랑 가까이 가
의미가 있 다 머릿속에 각인되어있는 추억과 사물로 인한 추억, 괴로운 추억등 생각하고 싶

자네도 말할 때 뜸들일 때가 있구먼 언제나 그가 말할 때는 앞뒤 안 가리는 시원시원한 모
만 이곳 으로 같이 올꺼라는 예상(?)을 뒤엎고 지금 혜미가 없자, 그는 그 이유를 사미에
때는 너무하다는 생각 안 드냐? 사람의 뼈를 어떻게 그렇게 쉽게 부 러뜨리는지 너무하다는
자 친한 친구들과 교실을 떠났다 으샤 기지개와 동시에 카이란은 자리에 일어났다 그리고 교실

재자체를 알리는 것이 좋을 것 같아서 이렇게 몸소 나타난 거예요 그치?> <네, 그렇습니다
태워버릴 수 있는 마 법에 휩싸였다 그리고 그것이 끝이 아닌지 카이란은 마법을 연속으로 난
지금 그녀의 생각은 당신이 자신을 안아주기를 바라고 있을 거예요 당신은 그녀의 기대를 저버
누워있는 카이란의 뒤쪽에서 어느 여성의 목소리가 들렸다 그런데 한 명 이 아닌 두 사람의

다 그러니 후 자가 아닌가 싶다 그러한 생활 덕분에 시간&날짜 개념이 사라진 것은 당연한

나의 말에 수용한 듯한 표정이다 어렵게 생각하지 말라고 그냥 즐기면 된다라고 생각해 즐기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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