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발!
대한민국에 충성을 다했다는 죄목으로 처단이 되었던 것이다 아홉 명이
앉은 채 죽은 시체도 있었다 큰대자로 엎어진 시체, 기어가는 개구리 그대
늦지도 않았는데 본보기로 때렸는지도 모를 일이다
네놈들에게 할말이 있을 리 없다 쏴라!
퍽이나 성화스런 노릇이었다
하고 시계포는 대답하고 있었다 대담한 대답이었다 죽음 앞에 선 사람이
생리가 과거 오 년간 같이 호흡하고 같이 생활해온 공산주의자와는 이상하
홱 밝아진 느낌이었다 혁도 그랬다 그토록 그립던 빛이 이렇게 사람의 마
그럼 저기서부터 앞으로 갓!
리 없다 쓰러져야만 그 대열에서 제외되는 순간이었다
그날 밤 출발 직전에 이백여 명의 반동분자가 와서 닿았다 청어 두름을
을 약화시키고…
다시 어둠 속으로 잡혀 들어갔다 혁이가 끌리어간 곳은 그리 넓지 않은 방
자면 안 돼! 꾸벅만 하면 네놈의 눈은 명태눈깔이 된다!
한 시간에 걸치어 전날 밤과 똑같은 문초 끝에 혁은 해방이 되었었다
원들도 비행기는 무섭던지 소리만 나면,
실례지만 선생은 뉘시오?
운 일이 없었다 마나님의 그 모진 욕에 차마 견디기 어려울 때는 그까짓
……
칠남매 속에 톡 빌거진 독자가 혁이었다 만석꾼은 하늘이내고, 천석꾼은
노래를 만가(挽歌)로 삼고 메뚜기의 다리나 꽃나무의 가지가 아니라, 피를
신경에는 아무런 반동도 일으키어주지 못했었다 혁만 해도 그랬었다 그도
그러나 지금은 벌써 그 선배나 동료들에게 대한 참회도 없었다 그럴 정신
차는 초스피드다 인적 하나 없는 넓은 거리를 살같이 달린다 최소한 사
하고 나선 것이 수백·수천의 굴뱀떼였다 그러다 깨었다 꿈이었다
나눈 동족의 목숨과 팔다리를 꺾고 자르고 한 그런 무리들의 운동에 뛰어들
그 사람들…… 너 아버지 어머니 말이냐? 그 사람들? 이놈! 너는 너 부
예가 어디야?
어쩌지도 못하고 있었다
다는 것을 경험해보지 못했으니까요 싫어하더라도 막무가내로 하면 어쩔 수 없이 하는 인간들이
캬악 미르제니아는 무사히 다가갈 수 있었지만, 미넬은 누군가가 자신의 머리끄덩이를 잡아당기
안도의 한숨을 내쉴 수 있었다 그렇게 알면 이제 꺼져주지 않을까? 슬슬 나도 내 아들하고
너무 좋아서 그런 반응이 나온 것이다 아무래도 우리 주인님 너무 좋아하시는 표정이다 그런
타고난 운동신경 때문이다 타고났다고 해 봐야 드래곤이니 가능 한 거겠지만… 어떻든 타고났긴
래 어떻게 된거야 오빠가 사미 언니 잘 달래준 것 아니였어? 말을 해봐 어떻게 된 건지?
지나 가 버렸었다 사미와 혜미와 똘마니들은 모두 각자의 집으로 돌아갔다 어떻게 갔는지는
찰나에 카이란은 소리쳤다 기다려 카이란의 소리에 매니저는 문고리만 잡고 있는 상태로 카이
반만 내밀면서 조심스럽게 카이란의 눈치를 살피는 설녀 설화가 보였다 아직까지 카이란이 무서
어벙벙한 표정으로 얼빵한 소리를 내었다 아아∼ 그리고 보니 우리들도 올해만 지나면 수험생이
그림자가 그놈의 시야에 들어왔다 -퍼억- 타격음과 함께 하늘을 올려본 놈은 바로 쓰러져 버
를 따라 다녔다 사미 가 데려간 곳은 불꽃놀이 장치한 곳과 조금 떨어진 거리에 서있었다 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