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는 그에게는 삼면에서 쳐들어오고 있는 것도 보이지 않았었다 6·25가
다같이 그리고 똑같은 공포에 떨고 있었다
지를 알 사람도 물론 없다 그뿐이 아니다 그들 자신이 감금되어 있는 이
나도 죽여라!
‘잘못이겠지! 무슨 착오겠지!’
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과일은 물론 옥선동이니 잣산자니 가다빵 눈깔사탕
호송병이 소리를 지른다
그 오월도 또 피만 흘렸었다 선량한 대한민국 백성들은 이름있는 날이면
을 즐겁게 해주었었다
감시원들은 축배를 올리고 법석들이었다 김일성 장군의 노래와비겁한 자
사람의 얼굴도 보이지 않는 어둠이었다
다구!
해다! 해가 뜬다!
제1장
그가 그렇게 된 데 대한 설명은 역시 그가 마음 없이 하던나도 모르지
려쳤다 어떻게 연락이 되는지 추한 것을 발견한 까마귀떼처럼 몰켜드는 것
일행은 스물여섯이었다 명령대로 차에 오르려고 하는데 감시원이 또 소리
아아니, 방 선생님 아니시오!
노래를 만가(挽歌)로 삼고 메뚜기의 다리나 꽃나무의 가지가 아니라, 피를
그러나 그것은 어둠이 아니었다 눈물이 그의 눈을 가린 것이었다 죽음을
하를 하며 두르르 갈겨댄다 폭격을 피하느라니 자연 굴이나 수수밭 고랑에
철학박사였었다 박인숙이란 여성도 이름만은 들어 알고 있는 터였다
차 있었던 것이다 이혁이 밟고 넘은 것은 그 누군지의 허벅다리였던 모양
에 매어달리듯이 걷고 있었다 혁도 인제는 지칠 대로 지쳤었다 죽음의 길
덩이를 얻어먹고는 밤을 새워 걷는다 걷는다기보다도 그것은 낚시에 꼬이
자기만은 흙 속에 묻힌 옥이라고 믿어오던 유일한 희망이 뚝 끊어진 혁은
하나, 둘, ─
행으로부터 떨어져나가 버리고 없었다
란 이렇게도 좋은 것이었던가 했었다 돈이란 이렇게나 큰 힘을 가진 것이
그래도 들은 모양이었다 소름이 쪽 끼치는 악이 덜미를 친다 혁도 인제
코 있어서 기분좋았거늘… 지금 그 녀석의 한마디로 기분 좋았던 요 몇 년분이 모두 날아가
었다 애초에 춤에 관심도 없었고, 이곳에 오 는 것도 처음인데 춤을 잘 출 리가 없다 괜찮
씨는 주위를 보더니 눈이 토끼눈처럼 변했고, 나는 또한번 물었다 너는 뭐냐고 했다????
찡그리며 그 주변을 보고 있었다 하지만 자신도 어쩔 수가 없는지 아무것도 하지 않고 안쓰
도와줄 마음이 없는지, 멍하니 그 광경을 바라보기만 했다 아무래도 처음 재닉스를 만났을
보였다 응, 언니가 좋아하는 사람 사미가 웃으면서 대답한다 그러자 그 꼬마는 의아하다는 표
최고로 싸니 앞으로 자주 와주세요∼ 라고 광고 로 들린다 하지만 감언은 확실히 듣기에 나
괜찮은 조건 아니야? 구미가 당기는 꽤 괜찮은 조건이었다 물론 그의 말대로 구경했다가 그냥
갔다 움막집이라 입구란 것은 없었다 안에는 조금 넓은 소파가 마련되어 있었고, 가운데에는
예기도 안했다 그냥 내가 어깨위에 손을 올려놓은것 밖에 없고 그뒤 병이 깨끗이 나았는데
에 일은 터져버렸다 오빠 나 있지 나 오늘 오빠 민지는 말끝이 흐려졌다 카이란은 기쁨에
고 있었고 나역시 혜미가 다가올때까지 움직이지 않고 있었다 그리고 혜미는 나에게 웃는 얼굴
호성에 그만 귀를 막고 소리를 죽이려고 노력하고 있었다 그 소리는 카이란에게 너무 힘든 고
로 하늘은 쩡쩡했고 흔적조차도 먼지 하나 없었다 대부분 이런 성대한 이벤트를 했다면 뭔가
눈치 하난 빨라서인지 융통성 있게 자신의 말을 맞장구 쳐 준 것이다 사이좋은 연인사이로
카이란은 일부러 시치미를 떼면서 말을 했었지만 어제 새벽에 있던 일 을 카이란에게 모두 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