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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가 와도 갑니까?
호송원은 발길로 시체를 툭 찼다 시체가 들멍한다 두번째 구두바닥으로
소리가 들린다
검은 하늘을 뒤지듯 회중전등이 그들의 머리 위를 핥고 있었다
이었었다
나도 모르겠소
석지기의 아들이라는 복된 환경에서 소년시대를 보낸 혁이었다 위로 누님
그 대신 벼락치는 소리가 났다
그 아버지가 일개 하인한테서 갖은 욕을 다 보던 것이다
는 물 속처럼 괴괴해졌다 도저히 삼백여 명의 인간이 들어 있는 방 같지가
되 이미 그의 육호실에서 밤에 끌리어나간 채 돌아오지 않는 사람이 열 몇
붙어서 풀밭 속을 기어댄다
슬퍼하는 눈물은 아니다 깊은 회한의 눈물이었다
자네 그러지 말고 동맹에 나오게
한편 군정 및 반동 집단에 우리의 조직, 인적 구성 등을 적에게 제공했다는
행으로부터 떨어져나가 버리고 없었다
오해야 그럴 리가 있나! 그런 생각을 하는 것이 벌써 동무들 마음속에
사(死)의 행렬
음을 어둡게 할 수도 있던가 놀라고 있었다 빛이라고 반드시 다 밝고 희망
혁은 그들을 조롱하듯 이렇게 같은‘동무’들을 나무랐었다
몸은 얼려져 비온 땅에서 디굴었다 고함이 터지고 서로 따리는 소리가 들
디로 새어들어왔는지 그들이 감금되어 있는 위치가 왕십리라는 것만이 알려
이 벅찬 기쁨을 표현하는 데 실감이 안 난다고 생각한 모양이었다
엎디어 쉬는 시간도 많았다 그렇건만 그들은 죽음의 행진을 하는 밤이 오
춘 자리는 어떤 큰 공장 안이었다 좌우에 창고 같은 건물이 둘러 있는 그
암암리에 했었다
행렬은 다시 움직이기 시작하고 있었다 소걸음보다도 더 느린 행보였다
소리와 함께 딱 소리가 들린다
행렬은 산허리를 끼고 돌기 시작했었다
착오가 아닙니까? 난 이혁이요 동무!

때문에 건드리지 않는 ‘첫 번째’ 이유다 처음 부터 온전히 놔둬야 재미있지 벌써부터 먹이를

고 기뻣다 정말로 기뻣다 나를 걱 정해 주는 인간과 나를 정말로 아껴주는 인간이 있다고 생
스울 만도 했다 카이란은 정령에서 그녀로 돌변한 운디네에게 마법으로 옷을 입혀 주었 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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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와아아아 누가 큰소리로 내뱉자 모두 한꺼번에 카이란에게 덤비기 위해 달려들었다 카이란은

우리한 테서 예기하고 있었다 호호호 봤니? 네네 뭐 한두번 봤나요 그리고 엄마와 아리아까지
리 여자는 눈이 초롱초롱 빛나는 얼굴로 나에게 다가와 서 고맙다는 인사를 하는것이었다 고고
아무 말 없이 자신만 뚫어지게 쳐다보자 운디네는 그런 카이란에게 말을 했다 카이란은 운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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