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린아이들을 악마에 비유하여 이렇게 저주한 시인 혁이었었다 그 혁이가 꾀
어딜?
봄이 오면 산채를 뜯는다 여름 가을이 산허리를 감으면 콧노래도 부르며
시골 조그만 동네가 내려다보이는 조그만 골짜기였다 나무도 제법 있었
한 혁이었지만, 근로니 인민이니 같은 공산당이 남북으로 나뉘고 소련파다,
낫질 호미질 괭이질로부터 빨래 끄니 잇는 데 이르도록 그의 손을 안 거쳐
렸다 두리는 연방 오라배를 부르며 아랫목에서 문턱으로 몸을 끌었다
그들은 안심하고 이 죽음의 행렬을 떠났던 것이었다
─ 정녕 쎅트 A라 했다 반동이라 했고 또 A라 했다! 끝은 분명 C였다
잠깐, 이의가 있습니다
시계포의 가슴에 정통으로 향해져 있었다 모두가 숨을 꿀꺽 삼키었었다
다
한 말이니까 혁은 빛이라는 것을 보지 못하고 지난 지 벌써 여러 날이었
술 한잔 해!
음이었다
나이도 몰랐다 남자인지 여자인지도 알 수가 없다 그런 어떤 반동분자와
은 것뿐 이었다 그렇게 감시를 하건만 그래도 고개를 든 사람이 있었던 모
저놈의 늙은 반동 봐라 악담을 하잖나
상할 수 있는 최대한의 슬픔을 씹어가며 걷는 그런 느린 걸음이었다 자기
다시 팔월설이 왔다 8·15에는 서울에서 축하회를 한다는 것이었다 각
혁은 아무 대답도 않았다 집행이란 말이 오늘처럼 실감이 난 것도 처음이
제1장
두리는 어머니 말을 드디어 했다
일함으로써 만족하려는 사람이었다
급 여하를 막론하고‘민주주의 공산당’에 항거하는 반역도배라는 것이다
비가 걷히며 달이 보이기 시작했다 아마 서너시나 되었을 것이었다 호령
혁한테는 이상하여졌었다 혁도 물론 그런 과거를 갖고 있었다 그러나 그
증오가 곧 자기의 신경을 통해서 짜릿짜릿 이 생리적 고통을 가져다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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