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못이겠지! 무슨 착오겠지!’
끙 소리가 단 한마디 났을 뿐이었다 그것도 참는 소리였다 의식없이 얼결
이혁은 왼쪽 줄이었다 바른쪽 줄 바로 옆에는 윤 노인이 철사에 매달려
오냐! 쏴라! 원이다! 쏴라! 이 악마들아!
시골 조그만 동네가 내려다보이는 조그만 골짜기였다 나무도 제법 있었
온 얼굴에 퍼져가고 있었다
에 밀며 손을 이편으로 몸과 함께 둘리며 끄었다
혁은 아직 잠이 채 깨어 있지 못했었다 널름대던 뱀의 두 개의 혀끝에서
낮에는 골짝과 굴속을 찾아다니었다 미군 비행기가 무서워서였다 호송대
밤은 그새 이슥해졌다 빗줄은 점점 소리가 굵어 가고 숨은 바람까지 합쳤
구가 서뻑한다 분명히 쇠바늘이었다 그러나 그것은 앞으로뿐이 아니었다
온 후였었다 오월에 속은 화가 아직도 가시지 않았었다 그 혁의 귀에는
속에서 치미는 것을 참았다
혁은 또 끌리어나갔다
젠장! 뭐 몸이 달아서 비오는 날에두 죽음길을 가야 한다니
하고 누가 주의를 시킨다 모두 찔끔했다
두번째 체험한 공포가 동대문 사건이다 혁은 학생사건의 조종자라는 죄명
사를 했었다 A·B·C로 나누었다 A는 악질이었다 B는 극형은 면해도 일
모르는 일?
박관의 대답이었다
은 무모한 짓들이었다 그러나 그것을 판단할 만큼 그들의 정신상태는 건전
었다 적막이 그의 피로를 더해주고도 있다 정신을 바짝 차리나 금세 깜빡
빈으로 학처럼 살아온 사람이었다 대한민국에 얼마나 충성했는지는 모르
그는 이렇게 대답할 수밖에는 없었다 억울은 했지마는 그렇게라도 해서
다 피를 빨리든 살점을 떼우든,그저 묵묵히 풀뿌리만 캐어먹고, 누우라면
혁의 대답도 판에 박은 것이었다
이혁은 이렇게 생각했었다 자위하자는 데서가 아니었다 어디다 내세워도
열흘째 되던 날은 처음으로 푹 쉬었었다 새벽부터 연합군의 가지각색의
이혁은 지금 무서운 증오에 떨고 있었다 윤 화백이 어떻게 살아온 것은
오늘 마침 수중이 비어서 ─
에게, 그 잡념을 깬 이가 있었다 얼래? 왜 이렇게 조용하게 있어? 무슨 처음 선보는 사람
16] 23방학이 끝나갈 무렵 ‘제길 제길 빌어먹을 망할’ 투덜투덜 카이란은 똥씹은 얼굴
에 보이지 않는다 사람은 외형으로 보는 것이 아니지만 지금 이 노인네는 평범한 인간이다 특
내뱉었다 하지만 카이란은 그 것을 느끼지 못했는지, 아니면 신경을 쓰지 않은지, 아무런
후훗 원래 제 성격을 보자면 이 렇잖아요 무슨 소리하시는 거예요? 사미는 카이란의 말이
게 의자에 앉은 채 죽어있더라고요 그래서? 그게 끝이에요 더 이상 뭘 바래요? 젠장 지금까
적으로 이긴건가 보면 음정말 대단한 놈인가봐 들은 예기로는 한손으로 장기한을 번쩍 들었고,
까, 빨리 들어가는 것이 좋을 것 같아서 말야 그리고 또… 또? 민지는 부드러운 미소가 곁
만족한 미소를 지었다 자, 그럼 PT체조를 시작하겠습니다 시작하기 전에 이제부터 너희들은
푼돈이 이제 지겹군, 조금 높게 나가는 것이 어때? 그래야 스릴감이 있잖아? 자 오늘은
통의 의해서 카이란은 비명을 내질렀다 뭐뭐야 오오빠를 죽일 셈이냐 빨리 놔 으캬캬캭 양팔을
수도 있다 똘마니들은 그말만 하고 다시 자리에 앉아서 그냥 묵묵히 가만히 있었다 한마디론
빠 괜찮겠어? 역시나 자신의 오빠가 걱정되듯 걱정되는 얼굴로 카이란에게 묻는 것이었다 카이
카이란은 무슨 일인지 모르겠다는 얼굴로 고개를 갸웃거렸다 지금 이 코스는 위로 크게 경사진
시 미소가 번졌다 그리고 퍽하는 소리와 함께 마족의 몸은 아래로 떨어져 버렸고, 타이밍 좋
이 카이란은 재빨리 자신의 방에 빠져나가며 아래층으로 향했다 쳇 빠르게 도망가듯 카이란을
홀깃 한번 흩어 보았고 이리아는 얼굴이 빨개지면서 다시 고개를 푹 숙였다 고것참 이쁘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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