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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만은 흙 속에 묻힌 옥이라고 믿어오던 유일한 희망이 뚝 끊어진 혁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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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날까지도 혁이가 아직은 이 대열 속에 끼여 있었다는 것을 작자는 알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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칡뿌리를 캐고 굴밤 산배를 줍는다 혹은 요사이처럼 버섯을 따 팔기도 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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