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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그 말을 듣고도 대수롭게 생각지 않은 혁이었다 하도 속고 속아서
뿐이다 방안은 돌 던지고 난 웅덩이처럼 도로 고요해지고 있었다
인제는 지쳐 나자빠진 격이었다
아내를 생각했다 어린 삼남매를 눈앞에 그리어 봄으로써 이 정신적인 고비
와서 별별 수단으로 꼬우는 것이다 부모들도 그 얼내에 빠져 가기 싫어하
얼마나 되는지도 모르는 지하실에는 잠시 어수선한 기맥이 돌다가 말았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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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으로 배치되겠지요 이런 때 일을 하지 않고 무얼 하시겠습니까?
은 이후로는 그러지도 못했다 그는 명실공히 좌익이 되고 말았었고, 혁명
귀를 막는 사람도 있었다 그러면서도 방아쇠를 건 손가락에 전 시선은 집
하는 생각이었다 그러나 그럴 때마다 그는 자신을 방어했었다
마음놓고 자기 방에서 잘 수도 없는 몸이었었다 그한테 이 소식을 전해준
르는 이혁이었다 더욱이 최근 일년간은 이 세상에서는 옴치고 뛸 수 없이
이웃 사람들이 그제야 달려와 흙투성과 피투성인(태술이 피가 묻은 것) 송
주막에서 술 한 잔 먹자니까 그만 어둡고 비도 오고……
말이다
그들은 지금 어떻게들 됐을꼬?
덩이를 얻어먹고는 밤을 새워 걷는다 걷는다기보다도 그것은 낚시에 꼬이
먼동이 터온다 훤하니 밝아오더니 점점 붉은 기를 띠는 것이다
보위대원의 지시대로 그들은 어마어마하게 큰 창고로 기어들어갔었다 뜻
, 한참 끌채를 흔들다 말고
당한다는 것이다 A급의 C기는 했지만 역시 이혁에게는 가장 극형이 주어지
사실뿐이다 이혁만 해도 칠월 이십일 새벽, 몽둥이를 든 세 놈이 달겨들어
사실 그는 그자들이 자기가 누구인지도 모르고 잡아왔거니 했었던 것이다
대·학살했는가를 심사한다는 말이다 너희들한테는 이제 위대한 상이 내릴
625가 며칠만 더 늦게 왔었더라도 이미 이 세상 사람이 아니었을지도 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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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 엄청 못하게 보이는데 왜 인간들은 이렇게 열광하는 것 일까? 카이란은 그것이 궁금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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