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 동정을 하여 주고 아연히 여겨 주는 문혜가 고맙기 짝이 없었다 그리하
꼭 어디서 본 사람 같았다 혁은 자기의 어수선한 머릿속을 뒤지어본다
기계와 병기, 시설까지가 함부로 뚜드려맞는 판이었었다
가구 싶냐?
다 눈만이 아니다 그의 마음도 지금은 벌써 완전히 빛과는 인연이 없어져
행렬은 여전히 전진한다
다 산골짝 물소리가 요란하고 밑은 큰 내였다 긴 방죽 밑으로는 풀이 우
같았다 사실인바 황소 건으로 말미암아 태술이로서는 애쓴 효과는
사람의 얼굴도 보이지 않는 어둠이었다
혁은 모두 치를 떠는 심사를 되려 초조하게 기다리는 심정이었다
적 건전성도 지금의 혁에게는 없었던 것이다 그는 오직 죽고만 싶었다 이
고 있다 맨 뒤줄 열에 끼였던 젊은 사람이 운명을 한 것이었다 은행원이
그날 밤은 비까지 주룩주룩 내리고 있었다
끙 소리가 단 한마디 났을 뿐이었다 그것도 참는 소리였다 의식없이 얼결
운명을 같이하던 길동무가 숨을 거두었지만, 얼굴을 덮어줄 오락지조차 없
가
발끝만 보고 내려라! 말을 하는 놈도 없다!
노래를 만가(挽歌)로 삼고 메뚜기의 다리나 꽃나무의 가지가 아니라, 피를
호령과 함께 제가 먼저 한발을 내디디었을 때였다 한쪽에서 또 터졌다
눈을 감겨주는 사람도 없이 신음하다가 숨이 걷히는 것이 그들에게도 마련
앉은 채 죽은 시체도 있었다 큰대자로 엎어진 시체, 기어가는 개구리 그대
그러나 시월폭동은 이 강산을 피로 물들이었을 뿐이었었다 오월 통일설이
또 하나도 푹 엎어진다
개성이란 말이 있어요 혹은 의정부라기두 하구…
문 밖 희미한 별빛에 나서자,
으으응!
이런 죄목도 있었다
제4장
밥 멕여 가면서 속을 썩이는 네년이 잘못이야 이년아 , !
예가 어디쯤 되오?
큭큭 새로운 보디가드라 한번 보고싶어지는군 그 청년은 들어오자마자 혼자말을 하면서 중얼거리
걸어두고 다 안다는 표정으로 뒤를 돌아보지도 않고 뒤에 숨어있는 지희를 향해서 짤막하게
최강의 힘을 자랑하는 드래곤의 탄생의 울음소리가 대지의 산맥 곳곳에 퍼지고 있었다 어랏?
면서 형사놈은 계속해서 온갖 욕을 하면서 똥씹은 표정을 하고 있었다 옷갖욕을 했었지만 앞에
감기라도 걸리면 그 책임은 혜미 선배 일 것 아녀요 그러니까, 그날 하루 는 수발이라던가
감정도 가지고 있는 것도 아니고 서로 상처를 달래주고 쓰다듬어 준 사이라서 그런지 지희도
그렇게 알고 싶은가요? 그렇담 말해 드리죠 조직계 우두머리 진거만이라면 될까요? 어디 한
람입니다 횐색옷 중년에 남자가 그렇게 말하자, 이백성? 이상한 이름이네? 헉 내 이 름은
나기운을 따라가라 나는 조금후에 갈테니’ ‘네 주인님’ 실프는 나의 명령에 실행하듯이 실프
알 리가 없었잖아 그렇다고 그렇게 구박하는 것은 너무하다는 생각 안 드냐? 확실히 카이란
걸쳤 다 느닷없이 자신의 어깨를 걸치는 이가 있자 그놈은 귀찮다는 얼굴로 고개를 옆 으로
은커녕 너무나 느긋하게 보여 수험생 이라는 느낌을 전혀 자아내기 힘들었다 그만큼 혜미의 모
웃어버 리니 사미는 정말 카이란이 얄밉게 보였다 그래그래 하지만 이거 너무한걸 반 등수
도…) 어쨌든, 먹자 어쩌다보니 얘기가 길어져버렸지만, 어쨌든, 그들은 눈앞에 있는 오크에
가 우리의 얼굴들을 봤군요 만일 신고를 한다면 우리가 곤란해집니다 이것은 명백히 유괴이니
백성님이 먼저 가실 수도 있단 말이닷 만약에 나를 기다려 주지 않고 그냥 가면 너희들이 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