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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뜬 채 갔을 것 아니오
그때까지만 해도 이혁의 한숨은 다른 사람들의 한숨과 비교할 성질은 아니
호실을 떠나서 같이 트럭에 실리어왔던 스물여섯 명 중 아홉 명은 그들 일
온 후였었다 오월에 속은 화가 아직도 가시지 않았었다 그 혁의 귀에는
검은 하늘을 뒤지듯 회중전등이 그들의 머리 위를 핥고 있었다
타살 내지 생매장이 끝났다 했다 어떤 방법의 숙청을 받았는지는 모르겠으
개성이란 말이 있어요 혹은 의정부라기두 하구…
서 사화를 하라는 것이다 동패인 것이 분명했다 그래서 혁은 일원짜리 두
, ! 이년 이년 이것 봐
에이, 그놈의 송장만 눈에 안 띄어두!
왜정 때는 일 제국주의자 놈들의 앞잡이가 되어 강연행각을 했고, 해방 후
혁은 생각에 잠긴다 인제 어디로 가든, 갖다 찔러죽이든 할 대로 해라 싶
혁이네 육호실 반동분자들은 열한시나 되어서 모조리 끌려나왔다 문 앞에
어디로 가는 줄도 몰랐지만 일동은 생기가 났다 밖의 공기를 쏘이는 것만
듣고 그러는지 정말 자는지 의연히 콧소리만 높다 그는 마침내 윗목에 돌
한 말이니까 혁은 빛이라는 것을 보지 못하고 지난 지 벌써 여러 날이었
맨 앞줄 녀석의 호령이었다
혁은 벌써 일주일째 단 일분도 눈을 붙여보지 못한 채였다 이혁은 자기가
봉하기로 결심을 했다
먼동이 트기가 무섭게 새까만 잠자리 그대로의 함재기들이 쌩쌩 금속성을
혁의 같은 행렬에 끼여 있었다
전율할 따름이었다
그들은 어둠이 걷히기 전부터 자기와 운명을 같이하게 된 동료들의 얼굴
적기한테 발각되지 않는 것이 너희들이 속죄를 하는 유일한 방법이다
웬 걱정요!
이의 볼따구니를 쥐어박고 끌채를 감아쥐었다
치구 들어 앉았기만 하는가?
배도 안 사 주고 일용에 쓰는 품돈도 떨었다 그는 여러 번이나 고역을 감
사흘째 되던 날 밤, 혁은 또 끌리어나갔었다 역시 같은 방법에 의한‘구
러나 단 한 사람 명령에 채 좇지 못한 사람이 있었던 모양이었다 어쩌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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