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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못이겠지! 무슨 착오겠지!’
하다 하다가 아무도 모르게 홀로 죽어간 시체들이다 자기도 똑같은 죽음을
의 대시인 이혁 선생! 동족애를 발휘하시어 한잔 사시오
개를 떨어뜨리었다 눈앞이 또 침침해온다 어둠인가 했다 그 지긋지긋하
그들은 수효도 모른다 서로의 성명도 모르고, 직업도 나이도 모른다 성
로 끌려들어가다가 푹 ─ 들어가버린 어린아이들과 똑같은 경로였었다 아
없었다 하는 수 없이 새벽이면 집 뒤짐을 해서 잡아내는 판이었다
많은 사과와 함께 석방이 되어 나갈 줄 알았던 이혁도 마지막 희망이 끊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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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중 한채만은 비를 가릴 만했다
그들은 안심하고 이 죽음의 행렬을 떠났던 것이었다
었다 그는 어느덧 당의 지시에 의해서 움직이는 기계가 되어버렸던 것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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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보, 괘니 큰일날려구 그러우?

맨 앞줄 녀석의 호령이었다
엄마 ─
고, 이 일년간은 피해다니느라고 그래왔었다 혁은 그 어머니를 생각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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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분자의 길이었던 모양이었다 수천명이 이 길로 해서 죽음의 행렬을 했던
쓰러진 자를 끌고 갈 수는 없다 손목에 매인 철사가 끊긴다 그러면 호송
면 변변치 못한 일이나, 혁은 그렇게 정치운동에 끌려들어간 사람이라고 말
은 음악평론가 박관이었다
감이 없다 하여 그를 어구라기도 했다 남편이 생강 짐을 지고 근동을 돌
다 그 길로 야곰야곰 끌려간 것이 오늘날 그가 된 위치였다 물론 혁은 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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