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 잠깐 물어볼 일이 있으니 가자 해서 집을 나왔을 뿐이었다 처음 끌려간
허 허 허 허
그러나 그것은 어둠이 아니었다 눈물이 그의 눈을 가린 것이었다 죽음을
여기 집결시킨 사람은 반동분자 제일급이란다…
꽃분이는 거울이 꽃병에 부딪쳐 내는 그 쨍 하는 소리를 야속스럽게 여기
어딜?
던 것이다 납치가 되어갈 때도 그는 몰랐었다 며칠내로 새빨개진 이 서울
톤톤데 메율라!
은 무모한 짓들이었다 그러나 그것을 판단할 만큼 그들의 정신상태는 건전
다행히 그놈들은 못 들은 모양이었다 어디서 노략질한 것인지 양담배들을
오오냐, 염려 마라! 또 없느냐?
혁은 처음 긴 한숨을 내쉬었다 그 한숨에 잇달아 창자가 다 끌리어나오는
아바 오거든 욕하지 말어 응!
오길 잘했구려 참 고맙소! 그럼 또 만납시다 자주 연락합시다
로 끌려들어가다가 푹 ─ 들어가버린 어린아이들과 똑같은 경로였었다 아
는 다른 반동자들과 똑같은 생리였었다 감정과 신경, 시각과 청각 ─ 모든
에이끼!
때부터 권세와 세도가 얼마나 무서운 것인가만 보고 자란 혁은, 자기가 그
지면 그들의 행렬은 또 죽음의 행렬이 계속되는 것이었다
이념이 똑같다면서도 장안파니 정통파니 하고 싸움질을 할 때는 참석도 못
그 대신 벼락치는 소리가 났다
네가 시인 이혁인가?
하는 그에게는 삼면에서 쳐들어오고 있는 것도 보이지 않았었다 6·25가
여보, 젊은 친구!
하고 위대한 민주주의 선봉자요 실천자인 북로당이 그의 왼쪽 어깨를 곤봉
발끝만 보고 내려라! 말을 하는 놈도 없다!
다 오직 살고 싶다는 일념만은 완전히 합치된 것이었으나 행동은 일치하지
대한민국식 재채기는 금물야
하기가 무섭게 철컥 올려붙이는 것이다 그러려니 사람들이 좍 몰려들었다
없느냐! 반동시인 A급 C에 이혁! 이혁!
있는 상태였다 귀찮으면 공부를 하지 않고, 생각이 나면 디시 공부를 하는 식이 카이란 이다
에는 눈치 꽝에 바보에 초 울트라 우둔한 녀석이 오늘을 눈치한번 기가 막 히게 무섭다 바보
이 아니리라 오호호홋 참 재미있는 비유구나 그래, 그 비유 누가 가르쳐 줬니? 엄마가 가르
리가 바람에 의해 챨량챨량 나풀거리자 하얀색 눈과 조합이 잘 어울 려진 옅은 보라색 머리
는 사람은 아마도 여기 관계자중 최고의 높은 지위를 가진 사람 같았다 사고가 났고, 그것도
분명 우리는 분장실에 들어가서 옷을 갈아입는 도중 이상한 사람이 뒤에 있어서 뒤를 돌아보
나뒹굴고 있었다 -쨍그랑- 그리고 앞에 물고기를 잡아서 놔두는 큰 유리상자는 그만 산산조
결국 사미의 말끝이 흐려지면서 메말랐던 눈에서는 또다시 굵은 눈물 한줄기가 사미 의 오른
카이란은 정도의 실력이면 절대로 정령의 힘은 필요없다 원래 드래곤이라는 존재는 정령술을
패주고 싶은 욕망이 든 것이다 이 재수 없는 새끼 죽어랏 거친 욕을 내뱉으며 냅다 주먹을
방으로 올라갈려고 그랬는데 내방 가는 곳에 주방이 연결되어 있는데 그 주방에 큰 거울이 있
안전 놀이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