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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에도 바늘이 있었다 좌우로도 있었다 고개를 반듯이 가누고 있지 않으
혁은 꾹하니 그 반백의 노인을 바라보고 있었다 어디서 꼭 본 사람인 것
이 안성만 물전은 혁이네 땅이 안성에 있었던지라 지명에서 떼어온 이름이
람이 아니라, 남이 부리는 세도와 권력 앞에서 벌벌 떨어야 할 사람임을 깨
그런 종파적 심리가 있다는 증거야
이십여 일씩 어둠 속에서 살았었다 개중에는 서울이 붉어지기 전에 납치된
단기 교육을 받게 될 겝니다 교육을 받고는 자기 기능을 살리어 각 직
고 장에 가면 의례히 엿이니 과자를 사 가지고 왔다
며 일어났다
정말이었다 목사는 그 길로 아주 정신에 이상을 일으키고 말았던 것이다
이렇게 말해온 혁명시인 이혁이었었다 그 혁이한테 쎅트란 당치도 않은
발차!
나갔다
오늘은 여기서 쉬고 밤에 출발을 한다
위대한 장치를 소련에게 배웠구나!
다시 어둠 속으로 잡혀 들어갔다 혁이가 끌리어간 곳은 그리 넓지 않은 방
에 먹었지만, 그래도 지치는 눈치였었다 코와 눈과 입과 다 오장육부를 똑
다 그것은 얼마나 물이 깊은가 하고 호기심에 끌리어 야곰야곰 깊은 곳으
히려 기다려지는 것이다 쌔앵하는 그 금속성에 그들은 자기 뼈가 깎이는
그는 끌리어가면서도 그랬었고 끌리어가서도 그랬었다 심사를 받을 때까
사흘째 되던 날 밤, 혁은 또 끌리어나갔었다 역시 같은 방법에 의한‘구
은 어둠처럼 엄습해오는 잠과 실로 피비린내나는 싸움을 전개하고 있었다
어 끌려가는 생선 그대로의 고행이었다 해가 뜨면 미처 숨도 돌릴 수 없는
와 이마, 볼, 십여 군데에 피가 흘렀다 십여 번이나 졸았다는 증거였다
그때 태양이 쑥 올라오고 있었다
로 동정을 하여 주고 아연히 여겨 주는 문혜가 고맙기 짝이 없었다 그리하
게 간청하는 것이다
제5장
혁은 일년 만에 쓴웃음을 웃었던 것이다 햇수로 치면 사 년째 웃은 웃음
말이 갑자기 뚝 그친다 감시인의 발소리가 가까이 들린 때문이었다 실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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