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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혁은 왼쪽 줄이었다 바른쪽 줄 바로 옆에는 윤 노인이 철사에 매달려
나 버렸다
발차!
이고만 있었다 끝내 재차 묻지를 못하고 숨을 죽이고 있으려니까, 다 잊어
이자를 육호실로!
이리 와!
그는 끌리어가면서도 그랬었고 끌리어가서도 그랬었다 심사를 받을 때까
운명을 같이하던 길동무가 숨을 거두었지만, 얼굴을 덮어줄 오락지조차 없
게도 생리적으로 달라진 자신을 발견하는 것이었다 다른 모든 반동분자의
는 사람들은 자기 자신의 시체일지도 모르는 터라 보기도 싫어한다 사실
써 어두웠었다 혁은 우울했다 몸뚱이 하나를 양쪽에서 찢어대는 것이다
이혁은 심사원이 열거한 자기의 죄상이 너무도 큼에 소스라치지 않을 수
혁은 우미관 앞에서 쌈패를 만난 일이 있었다 쳐다보지도 않는 혁한테,
장을 서 간다 길안내였다
하더니 검은 보를 뒤집어씌운다 양봉가의 벌망처럼 생긴 자루다 이혁은
시신이라구 죽은 사람을 그럴 수가 있소?
호송병이 소리를 지른다
일즉 꺼불어질라고 앙 그러나
그러나 이것이 잘못이었다 혁은 자기에게 무슨 위험이 접근하고 있다는
없소
놈은 윤 노인의 철사를 끊어 발길로 탁 차고서 명령을 내렸다
혁은 생각에 잠긴다 인제 어디로 가든, 갖다 찔러죽이든 할 대로 해라 싶
일도 없이 지나게 되는가 보다 알았는데 문혜가 돌아올 시간이 되어 방이
에 들라’읽어보았나?
다 오직 살고 싶다는 일념만은 완전히 합치된 것이었으나 행동은 일치하지
은 목사뿐이었다 그들 일행 이백 명 중에서도 벌써 삼십여 명이 지름길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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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할 수 없어 도망쳐 집으로 왔다 이러면 송 생원이 얼내를 지기며 데리러
복판에 있는 녀석이 소리를 꽥 질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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