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 진실이었을 것이다 서정시인 이혁은 마치 어린아이들이 물이 얼마나 깊
일행은 쉬라는 소리에 그 자리에들 모두 주저앉고 말았다 셔츠 바람에 찬
난 정말 모르는 일이오
말이다
어떤 놈이냐!
비행기가 잇닿았던 것이다
폭탄 같은 선언이었다
안경쓴 무역상회가 이렇게 저희들끼리 하는 소리를 혁도 듣고 있었다 그
여보, 괘니 큰일날려구 그러우?
너희놈들 같은 반동분자가 다 죽어야 우리 나라가 된다! 자, 행진이다
일행은 제각기 나무 밑과 바위 틈에 숨도록 명령을 받았다 그때는 이미
는 다른 반동자들과 똑같은 생리였었다 감정과 신경, 시각과 청각 ─ 모든
걱정이 아니오 임자가 죽을 때 누가 그럴까 겁이 나서 그러오
그들 자신이 두더지처럼 태양을 두려워하는지는 몰라도 창이란 창은 모조리
꼬리의 노래 소리가 아니라, 인간이 자기네의 생을 예찬하고 즐긴 인생의
뒹굴리어져 있었다 폭풍이 간 직후의 정적을 금속성이 또 깨뜨리고 있었
제8장
않았다 발소리가 멀어졌는지 청년단의 박이 또 말을 건넨다
죽이라고 악을 썼을 때였다
장으로 배치되겠지요 이런 때 일을 하지 않고 무얼 하시겠습니까?
위대한 철학과 진리를 깊이깊이 사색하며 걷는 그런 걸음이었다 인간이 상
그래도 들은 모양이었다 소름이 쪽 끼치는 악이 덜미를 친다 혁도 인제
번연히 알면서도 자기를 가까이 하려는 꽃분이의 그 아연한 마음을 헤아려
호실을 떠나서 같이 트럭에 실리어왔던 스물여섯 명 중 아홉 명은 그들 일
혁은괴뢰군 삼팔선을 넘어 대거 남침 개시라는 주먹만큼한 신문 타이
그는 일단 자기의 귀를 의심해 보았었다
어디로 가는 줄도 몰랐지만 일동은 생기가 났다 밖의 공기를 쏘이는 것만
맹활약을 하는 민족주의 시인의 원고료로 한잔 먹자는 게지! 여! 민족진영
바닥에는 물이 지적지적했다
또 며칠인가가 흘렀다 그들은 겨우 밤과 낮과를 분간할 수 있을 따름이었
뭔가 찔리는 것이 있다는 표현이 었다 카이란은 어깨가 움찔거린 그녀의 모습을 놓치지 않았다
끝날 기미가 보 이지 않았다 아옹다옹 정다운 남매(?) 카이란과 민지의 싸움을 지금까지
리지 않고 툭하면 운다는 것은 그녀도 잘 알고 있기에, 차라리 어떻게 되더라도 이 마법을
이미지와 알맞게 그녀는 얼굴까지 미인이다 오늘도 바로 거기로 갈 생각이야? 응 아무래도
—————————– 흐음 모두들 아시다시피 저 일본 갔다
지갑을 읽어버리는지 집에는 잘 돌아 갔을라나 모르겠군? 민지는 빨강 핸드백을 쳐다보며 이
나왔고, 여전히 그를 기다리는 사미와 아리아 가 교실 문 앞에서 기다리고 있었다 그녀들의
이 풀리겠다 아 짜증 내가 왜 저 런 인간들에게 무시를 당해야 하지? 빌어먹을 잠시만 기다
갔다 쇠약하게 초라해진 혜진이의 얼굴을 보니 다들 할 말을 잃어 버렸다 그 발활 했던 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