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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결 거드름을 피우면서,
‘저분이 누구시던가? ─’
그 속에 자기도 끼인 줄만 안 혁이었다
이 세상에 처음 태어나는 것 같은 감격에 몸부림을 쳤었다 이 아름다운 빛
윤 노인은 가슴을 썩 내밀고 있었다 노쇠한 눈에서도 불이 나고 있었다
박관은 오직 조직에만 골몰하는 모양이었다 그날 저녁에 전체대회가 있었
다 혁은 하룻밤 기어코 뭇매를 맞았었다 열흘 동안이나 옴직도 못했었다
사(死)의 행렬
쇠를 깍는 것 같은 소리였다 그러나 인제는 무딜 대로 무디어진 그들의
같았다 그 두 두름이 좌우 두 줄로 된 것도 청어와 같았다 긴 철사에 왼
……
산당에 대한 저주 그것이었다 혁도 지금 그들과 똑같은 고통에 이를 악물
라기보다는 그대로 바위였다

자식들, 꼴 좋다…
이요 기쁨만은 아닌 게다 싶었다 어둠을 반기고 어둠에서 기쁨을 느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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