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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뜩 그 쌈패는 자기 아버지요 자기가 상것이라는 착각을 일으켰다 일체의
대열 여기저기서 꿍꿍 앓는 소리가 들려오고 있다 그것은 생리적인 고통
반신이 먼저 뒤로 쏠리는 바람에 몸의 진정을 얻으려고 비칠비칠 발자국을
아무렇게나 방바닥에서 구는 것을 볼 때 그것은 그이와 자기와의 장래의 파
그래도 들은 모양이었다 소름이 쪽 끼치는 악이 덜미를 친다 혁도 인제
재치 말라는 것이다 일찍이 권세와 돈의 무서운 세도만을 보고서 자란 젊
이 조그만 저항도 없이 살고 있는 사람한테는 제국주의도 개처럼 온순했었
여기 지옥 제 삼혼가 보
였다
사를 했었다 A·B·C로 나누었다 A는 악질이었다 B는 극형은 면해도 일
물론 이는 그가 장황한 말을 피하고 싶어할 때에 한하여 취하는 태도였었
죽치구 들어앉긴, 내가 왜 죽치구 들어앉어? 쓰구 싶은 생각은 간절하지
다
들한테 바쳐온 열성을 되씹어보는 것이었다 그러고 이를 북 갈아보는 것이
히려 기다려지는 것이다 쌔앵하는 그 금속성에 그들은 자기 뼈가 깎이는
길이었다「문단」은 민족진영에서 나오는 월간지였다 이월달 여섯시는 벌
나를 푸락치? 쎅트? 반동문자? ─ 얼마든지 해봐라 너희들을 내가 심사
그는 큰 욕심이 없었다 그저 일에 대한 욕심뿐이었다 욕심이 없는 그는
그러나 공산주의는 안 그랬다 왜정 때는 가만히 있기만 하면 좋아도 했고
하고 누가 주의를 시킨다 모두 찔끔했다
대답이 없다 혁은 이번에는 반대쪽 그림자 쪽으로 입을 가져갔다 그러나
그것은 참을 수 없는 일이었다
모두 다 발바닥이 헐었었다 자다가 끌려온 사람들인지라 대개가 헌 고무신
윤 노인은 가슴을 썩 내밀고 있었다 노쇠한 눈에서도 불이 나고 있었다
나눈 동족의 목숨과 팔다리를 꺾고 자르고 한 그런 무리들의 운동에 뛰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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졌을 뿐, 그 정확한 지점을 아는 사람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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