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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과 다리를 주체스럽게 이리저리 구을고 얼굴엔 샛붉은 공포가 흘렀다
어쨌든이놈아소리와 함께 소리가 났다
은 열흘, 혹은 보름씩 같은 방에서 같이 살아온 동료들의 얼굴을 보는 것도
그 오월도 또 피만 흘렸었다 선량한 대한민국 백성들은 이름있는 날이면
대한민국에 충성을 다했다는 죄목으로 처단이 되었던 것이다 아홉 명이
모두가 보름 만이었다 하늘을 보는 것도 보름 만이다 구름도, 풀도, 혹
모르오
을 탁 친다 보니 박관이다 그 옆에는 송연이가 거나하니 취한 몸체로 상
사를 했었다 A·B·C로 나누었다 A는 악질이었다 B는 극형은 면해도 일
방죽 한복판에 왔을 때다 호송대원의 고함소리에 모두 움찔하고 멈추었
손가락은 이미 방아쇠에 걸려 있었다 겨냥을 할 필요도 없었다 총구멍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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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 시만을 써 온 혁이었었다 계절과 젊음과 이 생을 마음껏 즐기고 노래하
싯이 밀고 애처롭게 갸웃이 마루 쪽을 내다보았다
뚝 그쳤다
던 아버지가 일개 순경 앞에서도 벌벌 떤다 돈이 없어진 뒤로는 죽으라면
허위다! 너희 놈들이야말로 반동행위다!
에는 만 열흘이 걸렸었고 밤 열두시면 으레히 끌어내었었다 그럴 때마다
젠장! 뭐 몸이 달아서 비오는 날에두 죽음길을 가야 한다니
서울은 아닐 게요
받은 일이 있었기에 알고 있을 따름이었다 그들은 하루에 한 덩이씩을 받
란 말은 놈들이 해방 후 오 년간, 우리의 애국자들을 얼마나 용감하게 학
혁은 또 끌리어나갔다
었다 어느덧 시대는 바뀌어 공산당원만이 권세를 부리던 시대는 가고 말았
런닝 바람도 둘이나 된다 양복 웃저고리를 걸친 사람들은 길에서 잡힌 사
그도 거짓말이었다 팔월이 시월이 되었고, 다시 이듬해 춘기공세로 되었
혁이도 이 부류에 든 것이었다 가만히 앉아 있는 혁을 맨 처음 찾아온 것
단되지 않았다 다만 어느 깊은 산속이라는 것만이 확실해졌을 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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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반동분자 새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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