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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냐! 쏴라! 원이다! 쏴라! 이 악마들아!
넓은 길이 터지게 흐르고 있었다 기폭과 플래카드가 물결처럼 넘실대고 있
뒤에도 바늘이 있었다 좌우로도 있었다 고개를 반듯이 가누고 있지 않으
조직부장 김관수는 반색을 한다
나와!
과 선과 그리고 가지가지의 형태! 의젓한 바위, 늠름한 산의 모습, 푸른 강
사람의 얼굴도 보이지 않는 어둠이었다
어쨌든 정신차려라! 만약에 다시 협회에 가는 날이면 사흘 안으로 없어
너와 나의 힘은 별 차이가 없을 것 같다 만일에 이혁이란 혁명시인이
비행기가 잇닿았던 것이다
져버리었었다 그렇게나 그가 믿고 기다린 제2심사도 그한테 이런 판결을
아니오 정말이오 그대로 끌러달라는 게 아니오 날 한번만 짓밟아주
또 한 놈이 달려오기가 무섭게,
사(死)의 행렬
벌써 증오를 느낄 줄 모르는 인간이 되어 있었다 그만은 이 길이 어디로
어쨌든 정신차려라! 만약에 다시 협회에 가는 날이면 사흘 안으로 없어
하더니 검은 보를 뒤집어씌운다 양봉가의 벌망처럼 생긴 자루다 이혁은
(性)의 구별조차도 모르고 있었다 그러나 그들은 지금만은 오직 한맘 한뜻
가가 어디 있는지도 짐작이 안 가는 산중이었다
제1장
어진다 한 대열 전부가 어떻게 그 굵은 철사를 끊은 모양이었다 총소리가
는 사람들은 자기 자신의 시체일지도 모르는 터라 보기도 싫어한다 사실
걸이가 있었다 다리를 뻗으라 해서 뻗으니 발판이 있다 그는 지그시 뒤로
같다
나도 이 자리서 죽게 하오!
권세를 가졌던 사람이 권세를 잃었을 때의 실로 가련한 장면이었다 권세
하고 이혁은 고개를 번쩍 들었다
않으면 안 되는 지금의 자기가 얼마나 비참한가를 생각만 해도 뼈가 저리었
는 물 속처럼 괴괴해졌다 도저히 삼백여 명의 인간이 들어 있는 방 같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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