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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리가 들린다
되 이미 그의 육호실에서 밤에 끌리어나간 채 돌아오지 않는 사람이 열 몇
봉하기로 결심을 했다
벌레와도 같았다 벌레에게 횃불은 지옥일 것이었다 그러나 벌레들은 휘황
낫질 호미질 괭이질로부터 빨래 끄니 잇는 데 이르도록 그의 손을 안 거쳐
이렇게 사 년이 흘러갔다 과거의 서정시인 이혁은 당당한 투사가 된 것이
해서 죽음을 찾고 있었다 남은 대열의 거의 전부가 환자들이기도 했었다
붉은 기 대신 태극기가 온 세상을 뒤덮듯 하고 있었다 혁은 이런 위치에
앞에 보면서도 그대로 자유를 찾아 총부리 앞으로 뛰어들고 있는 것이었다
철사가 매어 있었다 그는 픽 쓰러지며 느끼고 만다 어린애 그대로의 울음
를 이야기하였으나 문혜의 귀까지도 그것은 곧이들리지 않았다
피로가 절망과 함께 그를 찾아왔다 ─혁은 깜빡 잠에 지고 말았다
아무렇게나 방바닥에서 구는 것을 볼 때 그것은 그이와 자기와의 장래의 파
정말 놈의 말대로였다 십여 일 동안의 불면과 피로가 그의 몸에 배어 있
다 사흘 동안 같았지만 나흘이었던지도 모른다 어쨌든 그만한 기간을 지
지방 조직을 통해서 대의원도 뽑으라 했었다 대의원도 뽑았었고 식 준비도
하를 하며 두르르 갈겨댄다 폭격을 피하느라니 자연 굴이나 수수밭 고랑에
에는 미 제국주의 정권에 아첨하여 갖은 반동행위를 자행하다가 반동집단에
, 순간 문혜는 가슴이 철렁하고 눈앞이 아득하여지는 그 무슨 어려운 그림
지방 조직을 통해서 대의원도 뽑으라 했었다 대의원도 뽑았었고 식 준비도
혁은 꾹하니 그 반백의 노인을 바라보고 있었다 어디서 꼭 본 사람인 것
여유도 없었고 필요도 느끼지 않는 모양이었다 그들은 오직 살기 위하여
얼마만에야 누가 죽어가는 소리를 한다
그러나 끝내 판결은 나지 않았다
행렬은 다시 움직이기 시작하고 있었다 소걸음보다도 더 느린 행보였다
출발!
온 후였었다 오월에 속은 화가 아직도 가시지 않았었다 그 혁의 귀에는
큰일났네! 38선을 넘어서 막 쳐들어온대!
외에는 단 한마디도 못하는 것이었다
그들은 안심하고 이 죽음의 행렬을 떠났던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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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urce: 먹튀정보_자동포스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