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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이 끼였다는 사실도 혁은 그때까지도 모르고 있었다
은가를 재어본답시고 야금야금 들어가다가 쑥 들어가고 만 형상이었다 천
차는 초스피드다 인적 하나 없는 넓은 거리를 살같이 달린다 최소한 사
없소
두 뜬 채 갔을 것 아니오
생의 희열을 억제하느라고, 들로 산으로 뛰어다니며 꽃과 새들을 즐기는 어
었다
혁도 누웠다 눈을 감았다 아주 이대로 영원히 가 줍소사 속으로 빌며 잠
미처 못 나간 사람들은 다락과 지하실 천장 속으로 파고들고 거리에는 씨도
이렇게 사 년이 흘러갔다 과거의 서정시인 이혁은 당당한 투사가 된 것이
아까의 신음 소리는 한 오분간 계속되더니 뚝 그친다 혁의 바로 뒤였다
덜컥 소리와 함께 의자에 마련된 장치가 떼어지는 모양이었다 혁은 육호
나도 이 자리서 죽게 하오!
리는 대로 맞을 밖에 없었다
옥신각신 시비가 일었다
그때까지만 해도 이혁의 한숨은 다른 사람들의 한숨과 비교할 성질은 아니
어떠냐, 내 제안이?
이다
한 말이니까 혁은 빛이라는 것을 보지 못하고 지난 지 벌써 여러 날이었
이혁은 자기의 항변이 아무런 효과도 낼 수 없음을 깨달았다 그는 입을
모두들 잘 들어라
복판에 있는 녀석이 소리를 꽥 질렀다
! 아니가 다 뭐냐
형사한테 끌리어갈 때와 같은 근지러움이었다
던 어둠! 혁은 소름이 쪽 끼쳤다
이다 그러나 지금 그는 그 사상도 잃고 있었다 신념도 없어진 것을 깨달
심사원은 명했다
었던 것이다 문혜는 깨어진 거울이 차마 안타까운 듯이 동강이 난 조각을
되고 북도 된다 이 말은 남도 아니요 북도 아니란 말도 될 것이다 이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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