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습을 찾기에 바빴다 어둠이 홱 걷히었다 여기저기서 감탄사가 터진다
죽이라느니 한번 치라느니 주고받고 하는데, 웬 한 친구가 나와서 사화를
되어 있는 운명이었었다 산길이나 혹은 논둑에서 운명도 못하고 신음하는
이혁은 왼쪽 줄이었다 바른쪽 줄 바로 옆에는 윤 노인이 철사에 매달려
벌써 증오를 느낄 줄 모르는 인간이 되어 있었다 그만은 이 길이 어디로
끊어라!
세 줄로 꼿꼿이 내려뻗히고 한껏 독을 몰아넣은 듯한 눈초리를 세모지게 ,
개성이란 말이 있어요 혹은 의정부라기두 하구…
나도 죽여라!
아니 이 사람, 정말일세 모두들 야단야 피란들 간다구 벌써부터 법석
였다 약이 있을 리 만무다 주검을 찾아가는 길이니 병자라고 특전이 있을
틀에도 오자투성이인 신문을 들고서‘반동신문’의 낭패한 꼴들이 보이는
손가락은 이미 방아쇠에 걸려 있었다 겨냥을 할 필요도 없었다 총구멍은
용기가 나지 않는다 대답을 않을 제는 켕기는 일이 있었으리라 싶어 망설
미처 못 나간 사람들은 다락과 지하실 천장 속으로 파고들고 거리에는 씨도
짝도 못했다 세 사람 이상의 집단 이동대는 발견되기가 무섭게 급강하를
양반이 없어지고 돈이 없어진 자기는 이제부터는 세도와 권력을 부리는 사
그 소리가 끝나기가 무섭게 보위대원은 의기당당하게 명했다
그들은 이 순간이 처음이었다!
여하는 놈들의 노래 소리가 A급 반동분자들의 귀에 찌렁찌렁 울려오고 있
그러나 이것이 잘못이었다 혁은 자기에게 무슨 위험이 접근하고 있다는
온 그가 어떻게 되어 그런 정치운동의 회오리 속에 휩쓸려들어가게 되었는
는 다른 반동자들과 똑같은 생리였었다 감정과 신경, 시각과 청각 ─ 모든
사실 그는 그자들이 자기가 누구인지도 모르고 잡아왔거니 했었던 것이다
이자를 육호실로!
는 것을 우리가 모를 줄 안다더냐? 나이는 마흔, 와세다 영문과 일년 중퇴,
니는 문을 열고 나가 지게를 지고 질척거리며 들어오는 남편에게 반갑지 못
서울은 서울인가요?
상할 수 있는 최대한의 슬픔을 씹어가며 걷는 그런 느린 걸음이었다 자기
였다 또 한 사람이 소리도 없이 가버리는 것이었다 그통에는 코를 고는
고, 이빨까지 들어내 며 환하게 싱긋 웃었다 민지는 여전히 똑같은 표정에서 아무 말 하지
웃는 얼굴로 다가와 물어본다 오늘따라 유난히 그녀의 얼굴은 아름답고 화사하 게 빛났다 마
창문을 들여다보았지만 안을 보지 말라고 커튼이 쳐져 있었다 혹시 남자 들과 여자들이서 이상
문의나 멜은monoch@hanmailnet 입니다 그럼 언제나 좋은 하루 보내세요 (22
지 않은 것도 모두 추억거리라고 볼 수 있다 하지만 추억이라는 기억 속에 존재하는 것은 모
안타깝다고 말해주고 싶다 실프는 아하 하면서 탄성을 내뱉었다 아 그런 것을 말하는 거였구나
그렇긴 하네 봄이 와서 그런지 슬슬 동복만 입어도 괜찮을 시기가 찾아왔다 궂게 닫혀있던
리자 중앙에 형성되었던 불꽃은 길게 퍼졌고, 사라지지는 않았다 (그냥 지워낸 것입
자 라는 식이었기 때문에 궁금한 듯한 시선으로 매니저와 마리를 번갈아 보았다 그리고 마리는
혜진 뿐만 아니라 진철이의 친구들도 넋을 잃을 정도로 이 상태에 대한 놀라움을 금 치 못했
는지 모르는지 백성이의 사진을 유심히 쳐다보았다 그리고 카이란의 얼굴을 한번 쳐다보았고,
민지는 어제의 이어서 여전히 콧노래를 흥얼거리며 즐거운 듯이 걸어가고 있었고, 그런 그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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