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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었다
못하게 하는 것이 공산주의라는 괴물이었구나!
그날 새벽 먼동이 틀 무렵에 그들은 목적지인 듯싶은 산중에 도달했었다
이천 명 속에는 그와 같은 죄목으로 끌려간 사람들이 얼마나 많으랴 했다
호송대가 뭐야! 오줌 가면서 눠!
말이다
혁의 주머니 속에는 담뱃가루만 수북했었다 그러나 의식적인 그들한테야
같았다 그 두 두름이 좌우 두 줄로 된 것도 청어와 같았다 긴 철사에 왼
어쩌지도 못하고 있었다
정말 지난 일년간 이혁은 피뜩피뜩 그런 생각을 해왔었다 죽어버린다면…
외줄이 된다 어떤 때는 논둑을 타고 몇십 리나 걷는 수도 있었다 그러다
같던 울음소리도 인제는 들을 수 없었다 달빛이 한결 밝아져 오고 있었다
이름이 끼였다는 사실도 혁은 그때까지도 모르고 있었다
온 후였었다 오월에 속은 화가 아직도 가시지 않았었다 그 혁의 귀에는
하는 일도 있었다 이대로 간다면 목적지가 어디인지는 모르되 반도 남을
은 그의 육체는 젖은 솜처럼 기력이 없다 정신도 그랬다 희망에만 집결이
이 없다 싶었다
에 튀어나온 신음소리를 부리나케 들이삼키는 소리다 그러나 그뿐이었다
정치가가 아니니까 문학가동맹에 나오는 게지!
이런 환경에서 소녀시대와 청년시대의 대부분을 살아온 혁이었다
제8장
권세없고 돈없는 인간쯤은 셋넷 대매에 때려죽여도 끄떡없던 아버지였다
그날까지도 혁이가 아직은 이 대열 속에 끼여 있었다는 것을 작자는 알고
그 아버지가 일개 하인한테서 갖은 욕을 다 보던 것이다
춘 자리는 어떤 큰 공장 안이었다 좌우에 창고 같은 건물이 둘러 있는 그
버리었으면 했다
에 들라’읽어보았나?
? ! 짜꾸만 섰음 제일이니 이년아
혁은 윤곽을 요량하기조차 어려운 옆 사람의 귀에다 대고 나직히 물어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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