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 피를 빨리든 살점을 떼우든,그저 묵묵히 풀뿌리만 캐어먹고, 누우라면
태술이는 마루에 나서며 주먹을 내어 밀며 큰소리를 질렀다 허자 기다렸
무슨 의미인지 박관은 코웃음을 친다
생의 희열을 억제하느라고, 들로 산으로 뛰어다니며 꽃과 새들을 즐기는 어
는 B급 A로 돌아가고 ─
면 변변치 못한 일이나, 혁은 그렇게 정치운동에 끌려들어간 사람이라고 말
리의 현상을 의지로써 억지로 집어삼키는 그런 한숨이었다 온갖 지성을 다
당분간 감시를 게을리해서는 안 되는 부류였었다
새벽도 가까워온 느낌이었다
쩻!
큰일났네! 38선을 넘어서 막 쳐들어온대!
는 언제 왔는지도 모르게 트럭 한 대가 또 와서 대기하고 있었다
사흘 동안에 아이들 조막만한 주먹밥 한 덩이가 겨우 배당이 되었을 뿐이
처단된 사람엔 이관수 씨도 들고 백선규 박사도 들었대요 박인숙 여사
지하실이 서울 어느지점에 놓여져 있는지를 짐작하는 사람도 없다 그들이
은 시인은 이날 저녁 자기는 이 무서운 권력 앞에서 어떤 처세를 해야 할
멀리 임진강이 내려다보일 뿐 물론 산 이름도 몰랐지만 군명조차도 알 길이
사(死)의 행렬
게 간청하는 것이다
복판에 있는 녀석이 소리를 꽥 질렀다
모른다!
그 대신 혁은 각 문화단체의 반동분자 리스트를 만들어 십여 일을 두고 심
혁의 주머니 속에는 담뱃가루만 수북했었다 그러나 의식적인 그들한테야
면 사고라던 놈의 말 그대로다 팔과 다리는 작대기와 함께 매어져 있었다
었다 그는 어느덧 당의 지시에 의해서 움직이는 기계가 되어버렸던 것이
는 공산주의자들의 이론쯤 한번만 들으면 그만이었다 혁은 입에 거품을 부
일행은 스물여섯이었다 명령대로 차에 오르려고 하는데 감시원이 또 소리
그저 벽이 약간과 기둥이 비슷이 서 있을 뿐인 집터였다
이혁, 반동 푸락치 A급 C!”
폭동 때도 그랬었다 폭동만 일으키면 쫙 내려밀어올 게니 마음놓고서 행동
이 달라진다 100미터를 가는 마나와 200미터를 가는 마나량의 차이는 2 배나 달한다 그
노려 보고있었고, 참기 힘들었는지 그 7-8명정도 되는 놈들이 다 나한테 덤벼 들고 있었다
반응하자 그곳으로 옮길려고 하는중 실프가 돌아왔다 찾았어? ‘네, 바로 저쪽 이상한게 고철
굴 정면을 맞아버렸다 -콰당- 얼굴을 맞은 경백이는 그대로 뒤로 넘어져 쓰러져 버렸고 경백
고개를 끄떡였다 분명 경찰들에게 조사를 부탁하면 스캔들이 일어나는 것은 당연했다 그런 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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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처럼 느껴지는 것 같았다 옆에 있는 지희도 똑같이 방법을 갈구하고 있었지만 자신은 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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