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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 이후로는 그러지도 못했다 그는 명실공히 좌익이 되고 말았었고, 혁명
아니다
왜?
사(死)의 행렬
자기의 편을 들던 문혜였다
은 무모한 짓들이었다 그러나 그것을 판단할 만큼 그들의 정신상태는 건전
‘저 사람들이 모두 다 사형을 받을 만한 죄를 진 사람들일까?’
그는 이렇게 생각했었다
딱!
많은 사과와 함께 석방이 되어 나갈 줄 알았던 이혁도 마지막 희망이 끊어
엄마 일어나 아이 일어나 ─
송장을 보기 좋아할 사람은 없다 그러나 그들은 증오까지 느끼었다 신음
옥신각신 시비가 일었다
나도 죽여다오!
둠을 걷어 주지는 못했다 그는 눈에 안막이 씌워졌나 싶어 눈을 닦고 닦고
자아, 가자 갈 때까지 가서 다 한목에 죽여주마 출발 준비!
오직 그것만을 믿고 살아온 혁이었었다 탱크로 좍좍 내려미는 날 오직 그
저쪽에도 슬슬 비위나 맞추며 살리라 했던 것이다
그러나 그것은 어둠이 아니었다 눈물이 그의 눈을 가린 것이었다 죽음을
물론 우리의 주인공인 이혁의 창자 속에서도 한숨이 터져나왔었다 그러나
서 사화를 하라는 것이다 동패인 것이 분명했다 그래서 혁은 일원짜리 두
었다 유언이 필요한 그들도 아니기는 하다
해골이 깨어지기를 원하는 사람은 없었다, 그자들의 명령은 절대였다 그
외에는 단 한마디도 못하는 것이었다
지독한 욕이 나와도 잠자코 있는 편이 도리어 꽃분이를 위함이 되어지는 것
저희들 조상이 살아온 본을 떠 봄이 흥겨웁고 가슴이 터질듯이 용솟음치는
밖에는 눈이 펄펄 날리기 시작하고 있었다
질 줄 알아라!
혁은 이렇게 생각하고 혼자 속으로 웃고 있었다 사실 이혁을 반동이라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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