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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죄목도 있었다
왜 그러셔요!
손과 다리를 주체스럽게 이리저리 구을고 얼굴엔 샛붉은 공포가 흘렀다
억울한 실수에 등덜미를 쥐어박히며 문혜만이 알아주리라던 그리하여 문 ,
기회가 왔다!
뒹굴리어져 있었다 폭풍이 간 직후의 정적을 금속성이 또 깨뜨리고 있었
은 음악평론가 박관이었다
호령과 함께 제가 먼저 한발을 내디디었을 때였다 한쪽에서 또 터졌다
숨소리조차 없다 회중전등이 홱 비친다 빛은 빛이나 살인광선이다
이건 또 누구야!
한 시간에 걸치어 전날 밤과 똑같은 문초 끝에 혁은 해방이 되었었다
나도 죽여다오
말이 갑자기 뚝 그친다 감시인의 발소리가 가까이 들린 때문이었다 실내
을 약화시키고…
이런 이야기가 떠돌았다 물론 입에 내어 말은 못하게 되어 있다 그러나
아바 오거든 욕하지 말어 응!
다같이 그리고 똑같은 공포에 떨고 있었다
! 저년이
혁은 비로소 과거 자기가 걸어온 길을 되돌아다볼 기회를 가졌었다 그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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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를 생각했다 어린 삼남매를 눈앞에 그리어 봄으로써 이 정신적인 고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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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식 재채기는 금물야
을 녹음해두었다가 그대로 들리는지도 모른다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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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속에 자기도 끼인 줄만 안 혁이었다
다 그것은 얼마나 물이 깊은가 하고 호기심에 끌리어 야곰야곰 깊은 곳으
그렇게도 빨리 죽고 싶은가?
이었다
전면적인 실패였었다 일개의 발길에도 채어보지 못한 채 그들은 길바닥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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