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계와 병기, 시설까지가 함부로 뚜드려맞는 판이었었다
오직 그것만을 믿고 살아온 혁이었었다 탱크로 좍좍 내려미는 날 오직 그
대열 여기저기서 꿍꿍 앓는 소리가 들려오고 있다 그것은 생리적인 고통
한편 군정 및 반동 집단에 우리의 조직, 인적 구성 등을 적에게 제공했다는
다행히 그놈들은 못 들은 모양이었다 어디서 노략질한 것인지 양담배들을
멀리 임진강이 내려다보일 뿐 물론 산 이름도 몰랐지만 군명조차도 알 길이
붙어서 풀밭 속을 기어댄다
말 몰랐었다 혁은 자기 손으로 뽑아 보낸 수많은 반동자들의 얼굴을 생각
다
를 친다
혁은 우미관 앞에서 쌈패를 만난 일이 있었다 쳐다보지도 않는 혁한테,
? ! 짜꾸만 섰음 제일이니 이년아
를 넘기기도 해왔었다 그러나 역시 그가 자살의 유혹에서 이겨온 것은 최
오냐! 다시 말소리가 들리는 날엔 전부 끌어내다가 잡을 게니 그리 알아
이웃집 개 소리에 기우니 사립문이 흔들리며 이내 기침이 났다 어머
외줄이 된다 어떤 때는 논둑을 타고 몇십 리나 걷는 수도 있었다 그러다
말은 않으나 이런 몸체였다
이눔아!
이렇게나 믿고 신뢰한 제2회 심사도 오늘 끝난 것이다 그 결과는 역시 제
은 혁에게 있어서는 커다란 놀람이었고 공포였었다 나는 새도 떨어뜨린다
아! 해다!
세 번 총소리가 연거푸 났다 그러나 그 검은 그림자는 그대로 축대에 짝
숨소리조차 없다 회중전등이 홱 비친다 빛은 빛이나 살인광선이다
양이었다
숨소리가 딱 그쳤다 놈이 총을 번쩍 들어 가슴에다 대었던 것이다 그의
것이다 어디서는 천재라고까지 일컫던 혁이었었다 앵무새도 옮길 수 있다
여하는 놈들의 노래 소리가 A급 반동분자들의 귀에 찌렁찌렁 울려오고 있
호호, 소련식 재채긴 어떻구?
손가락은 이미 방아쇠에 걸려 있었다 겨냥을 할 필요도 없었다 총구멍은
정말 지난 일년간 이혁은 피뜩피뜩 그런 생각을 해왔었다 죽어버린다면…
저기 수업 끝났는데 뭐야 벌써 수업이 끝 무슨 농담이 그렇게 심해 이제 잔지 20분정도
지 망설였다 예전처럼 다시 빈민가 사람들을 돕기에는 이제, 마음이 따르지 않았다 허허… 오
민지의 말을 듣고서는 눈웃음을 지었다 눈웃음을 짓는 아리아를 보며 민지는 재미없다는 식으로
한번 보고 다시 민지를 쳐다보면서 말했다 백성님이 나한테 사랑한다고 고백했기 때문이란다
정 속에 무언의 압박이 그의 입을 막고 있었다 그리고 움직일 수도 없었다 자 그럼 슬슬 집
례라고 할 수 있는 이것은 ‘극’할 정도로 ‘훈련’을 받는 일종의 아 이들을 괴롭히는 여행
그러세요? 그러게 그리고 오빠는 또 왜 그래? 하지만 현실이란 냉정한 법 소설이나 만화에
욕을 한바탕 해주고, 나를 지나쳐서 자기가 가던길을 가고 있었고, 나는 놀 란눈으로 그여자
좋게 백성님네 반으로 향했다 그리고 백성님네 반인 2-7반 교실 문을 열고 안으로 들어갔다
여운 노란색 곰 인형이 걸려져 있는 푸른색 문이었 다 손잡이를 잡아 오른쪽으로 돌리자 딸깍
천히 눈을 뜨기 시작하면서 앞 에 있는 카이란을 쳐다보았다 가만히 서있는 카이란은 몇초후에
혜미, 민지… 하나도 예쁜편이지만 다른 일행들의 비해 평범하게 보인다고 주위에 있는 구경
같이놀러가고 싶어하고 있었지만 은근히 사미를 믿고 기달리고 있는 중이었다 아리아의 성격상
모여서 싸움할 준비를 한 다 보아하니 서열 싸움 같은데 흐음 나 역시 싸움은 하는 편이지만
지만 카이 란은 이미 화가 날대로 나 있는 상태라서 무서운 표정으로 마리의 얼굴을 보고 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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