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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놈들에게 할말이 있을 리 없다 쏴라!
가구 싶냐?
어둡다
가지 않는다 서울이 어떤 쪽이든지 까마득한 꿈길 같았다
놈은 윤 노인의 철사를 끊어 발길로 탁 차고서 명령을 내렸다
마음놓고 자기 방에서 잘 수도 없는 몸이었었다 그한테 이 소식을 전해준
저 중간에서 누가 소리를 친다
그들은 안심하고 이 죽음의 행렬을 떠났던 것이었다
엎디어 쉬는 시간도 많았다 그렇건만 그들은 죽음의 행진을 하는 밤이 오
것 같은 생리적 고통을 느끼는 것이었다 혁도 인제는 완전히 반동분자들과
골릴까 꽃분이에 대한 측은한 생각이 순간 또 마음을 언짢게 하여서 들어 ,
나도 모르겠소
단되지 않았다 다만 어느 깊은 산속이라는 것만이 확실해졌을 뿐이었다
무서운 장치였다
하늘 ─ 공산정치 그대로의 어둠이었다
묘한 장치였다
되우 슬퍼 보였다 이럼에도 불구하고 어머니는 앉으면 졸우고 고 충충
는 그들이었다 아니 죽어가는 사람한테 유언시킬 자유조차 없는 그들이었
백리 길은 넘었을 것이었다 누구 하나 본 사람이 없고 보니 방향이 알려질
지면 그들의 행렬은 또 죽음의 행렬이 계속되는 것이었다
총소리 한번에 한 인간이 쓰러졌고, 그 대열은 그대로 행동의 자유를 구속
던 것이다 납치가 되어갈 때도 그는 몰랐었다 며칠내로 새빨개진 이 서울
하고 시계포는 대답하고 있었다 대담한 대답이었다 죽음 앞에 선 사람이
자기네가 승리할 날의 그 찬란을 눈앞에 그리어 보고는 했었다 해방 다음
이었다
과 함께 또 행진이 시작되었다 이 처참한 행렬은 큰 산부리를 돌고 있었
로 떠날 때처럼 안타까운 일이 없었고 저녁에 집으로 돌아올 때처럼 반가 ,
이것이 이 슬픈 행렬 전체의 오직 하나인 염원이었다 하루에 맨밥 한두
윤상숙 씨였다 유명한 동양화가였다 그는 벌써 칠십이 불원했을 것이었
누군지가 또 가는 모양이었다 비는 점점 더 억수처럼 퍼붓고 있었다 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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